음력 360일, 4계절을 6개씩 15일 마다 24절기로 나누어각각에 그 시기 자연이 보여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정하였습니다.봄에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곡우여름에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가을에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그리고 겨울엔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농경사회에서 계절의 변화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에시간을 세분하여 할 일을 ‘미리’ 정해놓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였을 것입니다수십, 수백 세대를 이어온 변화를 예측하는 지혜가 고스란히 농축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사진
비가 내린 후 다음날 새벽에는 눈 맞으며 껑충껑충 뛰는 강아지처럼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달립니다.촉촉이 젖은 느낌의 꽃잎도 좋지만비에 씻겨 상큼해진 대기와 더 푸르러진 나무와 숲의 컬러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물방울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피사체가 되기도 합니다.물방울이 맺히는 표면장력의 원리라든지 하는 과학적인 근거 같은 것을 찾지 말고,꽃잎에 알알이 박힌 모습이 좋다거나, 노오란 색이 좋다는 구체적인 단어표현이 안되더라도,그냥 막연하고 두리뭉실함으로 마음에 들어주길 바랍니다.이것저것 재단하고 맞추다보면, 너무 딱 들
‘다 내려놓고 미련 없이 떠나겠다.’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주 외쳐대는 말이고,저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리입니다.무욕과 무소유는 샹그릴라로 가는 특실 티켓과 동급으로 생각하고,실천 없는 허상만 가득한 사람들도 갈 수 있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육신이 짊어진 짐은 벗어 던질 수 있어도마음의 짐까지 벗어나기는 힘든 것이 인생입니다이른 새벽 하롱베이 해변에서 조개를 주워 등짐을 지고 가는농라(베트남 전통모자)를 쓴 늙은 어부를 만났습니다저 멀리 구룡의 모습을 한 섬들이 절경을 이루는 이곳은 흔히 천국의 휴양지
봄이 오면 들과 산뿐만 아니라,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공원이며 수변에는원색의 화려하고 예쁜 꽃들이 하나 가득 피어납니다.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한여름이 되면 강한 햇살에 힘을 잃고시들시들해져 버립니다.그 무더위를 즐기듯 여름에 더욱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 연꽃.효녀 심청에 얽힌 동화뿐만 아니라, 전설과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음식 관련해서도 소재가 넘치는 꽃이기도 합니다.그만큼 사진사들에게도 매력적인 피사체입니다.전체를 찍어도,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 찍어도 좋습니다.워낙에 인기가 많은 피사체라 웬만큼 예쁘게 찍어내지
[반려동물]이란 용어는“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여,애완동물을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개칭”한 것으로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The Human-Pet Relationship)에서처음 제안되었다고 합니다.대한민국 내의 반려동물 수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반려인은 일천만 명을 넘어서고 있지 않겠는가고 추정된다는 보도입니다.예닐곱 살 적 외갓집에서 기르던 개 ‘누렁이’는살금살금 소리 안 나게 방문을 열고 툇마루 아래 댓돌에 놓인 고무신
최근 CF에 등장하는 고가의 모니터 TV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생생한 컬러와 고선명 디테일에 의한 현장감을 강조합니다.화려한 영상에 걸맞게 음향 효과 또한 박력이 넘칩니다.영화도 조그만 소극장에서의 2D 화면보다,눈앞을 가득 채우는 아이맥스의 압도적 화면이나 4DX 같이 향기까지 뿜어 내주어현장에 관객 본인이 직접 뛰어든 듯한 느낌을 선호합니다.핸드폰 액정 역시 크고 밝고 선명한 것이내손 안에 나만의 극장 혹은 게임 환경을 완성하고픈 유저들에게 선택 받고 있습니다.그럼 사진은?SNS에, 포털 사이트에 하루에도 수천수만의 사진들이
같은 일상이라도 특별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좋아합니다.출퇴근길을 오가며 같은 장소를 촬영하여도 늘 다름이 있고더군다나 그 다름이 ‘향상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더 좋아합니다.일상사진만 촬영하다 이렇게 불꽃놀이를 찍을 수 있는 특별한 날이 다가오면며칠 전부터 열심히 불꽃 촬영하는 방법과 이전 사진들을 검색해 보게 됩니다.사진 촬영보다 더 어려운 자리 잡기는몇 시간 전부터 인파로 가득한 지하철에서부터 시작됩니다.사람들 사이 좁은 틈에 겨우 자리를 잡고, 장비 세팅을 하고,해가 질 때까지 무료하게 기다리면서도한 장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마
역설적이게도 농촌 일손 부족으로 오히려 기계화가 잘 되어예전처럼 허리 숙여 낫질을 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게 되었습니다.모판에 씨앗을 뿌려 싹이 나고 한 뼘쯤 자랐을 때면학교며 일터며 군대에서는 하던 일들을 멈추고 농촌으로 향하였지요.듬성듬성 던져진 모 다발을 주워 하나하나 심어가며,길게 늘어서 사람들이 허리를 펼 사이도 없이모잡이는 냉정하게도 한 칸 사이 벌려 멀어져 가고,언제 끝나나 싶었던 뒷걸음질이 끝났을 때는논에 초록의 꿈이 하나 가득 채워져 있었지요.삐쭉삐쭉 나온 피들을 걷어내고,병충해 방제제를 뿌리고,그렇게 알곡이 채워지길
대한민국의 법원은 매우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관이다.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판결들이 많이 나왔으며, 특히 올해는 의료 분야에 있어서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의과쪽 실제 사례들을 살펴 보자.작년 12월 이대 목동 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사망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제도적인 문제점들이 노출되었다.법원에서는 이를 응징하고자 올해 6월에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였다. 매우 훌륭한 결정이었다! 사고를 낸 의료인들을 구속시켜서 진료를 할 수 없게 만들어야 추가 의료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니.물론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틀니 인상은 뜨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라는 학부시절 교수님의 말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16시간 이상을 입안에 있으면서,말하고 씹고 보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하는 틀니는 단순히 [본을 떠서]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하루에도 열두 번씩 집어 던지고 싶게 할 수 있습니다.정지된 순간보다 움직이는 순간이 더 많은 환경을 재구성하는 것, 좀 더 편안함을 줄 것입니다.사진은 흔히 찰나의 예술이라고 말합니다.분명 순간의 정지된 이미지가 찍히고, 인화되어
“사진을 찍는 이유가 뭐예요?”이 물음은 ‘어떤 카메라가 좋은 거예요?’ 다음으로 지인들께서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그러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답을 대신합니다.[한참을 작은 꽃과 벌레를 촬영하고 일어나니,연로하신 부부 두 분께서 계속 저를 보고 계셨더군요.“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야지? 뭘 물어봐도 대답이 없으셨어.”머리를 긁적거리는 제게 그 분들이 웃으며 다시 반 물음을 하십니다.“사진 찍는 게 그리도 좋소? 당신 표정이 세상을 다 가졌습디다. 허허허”]작은 곤충을 찾는 것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그 찾은 곤충을 촬영하는 것은
접사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쉽게 빠져들게 만드는 강력한 매력과 흡입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못보고 슬쩍 지나치기 쉬운 작은 사물들도 접사 렌즈로 들여다보면,치밀한 구성과 질서 있는 배열, 균형 잡힌 형태, 대칭과 비대칭이 만들어내는 조화에 감탄하게 됩니다.인간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광대한 우주나 깊은 바다에 못지않게,미시세계는 끊임없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탐구하고 도전하게 만들어 줍니다.다른 초자연 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오늘 올린 깡충거미의 실제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질서 정렬하게 줄지어선 품계석에 새겨진 숫자들에는자랑스러운 업적과 위세,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과 한탄이 교차되어 있다.수백 년의 세월 동안 기둥과 기와가 수차례 바뀜을 당했어도,늘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초석들에는 ‘이상의 실현’이라는 원대한 꿈이 설계되어 있다.꿈꾸는 사람에게 있다는 미래는 행동으로 실천할 때의 이야기다.500년 왕조를 이루었던 조선은 이성계가 가진 권력과 힘으로만 이룩될 수는 없었다.구시대의 낡은 이념과 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고,기득권 세력을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사상과 이론을 제도적으로 정립하며,‘유교 아래 법
까슬까슬한 생명력과 알알이 맺힌 풍성함이 당신에게도 함께하길 염원하며바람이 없는 이른 아침의 밀밭에 섰습니다좋은 풍경은 그 자리를 벗어난 이후에도 마음에 오래 남듯이늘 보고 또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사진이길 바랍니다두 손에 한 가득 담긴 보석이나 등에 한 짐 진 금덩어리를 드릴 수는 없지만바라보는 것으로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함을 얻을 수 있기를…….오늘 사진은 한 장으로 촬영한 사진이 아닌, 세로로 찍은 사진 4장을 파노라마 형태로 붙인 것입니다렌즈 역시 조금 특별하게 개조되어 크게 인화하여 보아도 극상의 화질을 보여줍니다핸드폰
의료 과실’이란 무엇일까? 의료 행위에 있어서 잘못이 있는 것을 뜻한다. 의료 행위의 잘못이란 설명의 의무 위반 및 주의의 의무 위반 모두를 포함한다.의료 과실을 저지르지 않는 의료인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필자는 없다고 본다.무수한 의료 행위가 매일 이루어지고 무수한 의료 과실이 매일 생긴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매우 경미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벼운 행위에 대해 법적인 책임과 재산상의 책임을 묻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환자 측은 수많은 의료 행위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게 되며, 공식적으로 의
자연에 의한 풍화작용 혹은 인위적인 훼손 가능성도 이겨내고,다행스럽게 수백 년을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다 이제는 박물관에 모셔진 석불들입니다.장노출 촬영 기법으로 스치듯 흘러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대비되게 표현해보았습니다.아무런 의미 없이 들녘에 놓여있던 바윗덩이에 혼신의 힘을 다해형태를 만들고 정신을 담아냈던 그 시절의 석공들은 이미 사라진지가 오래 전이지만,그들의 꿈과 그 시대의 정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빛이 나는 듯합니다.실체를 가졌으되, 무심하게 흩어지듯 사라지는 현세의 사람들과아무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돌에 불과
올해 2018년도 여름휴가의 키워드 분석 결과 1위는 “힐링” 이라고 합니다.“힐링”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전부터가 아닌데도,여름휴가의 키워드로써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꽤 자주 사용되고 있는 용어가 되었습니다.“힐링”에 부가되어 많이 사용되는 낱말은 “휴식 혹은 휴양”입니다.[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쉬는 것 = 여행]의 등식이 대세가 된 듯합니다.선풍기 하나 없던 시절에도,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렀어도 시원함을 느끼는 방법이 있었습니다.앞뒷문을 활짝 열어젖힌 광마루나 대청마루에 대자리를 깔고 드
비슷비슷한 풍경이나 환경이 만들어낸 편안함과 안온함은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무디게 하고점점 가방에서 카메라 꺼내는 것을 힘들게 만듭니다오늘 올린 사진은 다른 것들에 비해 유명세를 많이 탄 것입니다.웹상이긴 하지만,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4만 2천명 이상이 감상하고 ‘좋아요’를 외쳐주시고사진 콘테스트에서 제법 큰 상도 받았습니다대한민국 공군 에어쇼팀 [블랙이글스]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데 작은 기여를 했다고도 생각합니다몇 해가 훌쩍 지났지만, 촬영을 위해 올랐던 성남의 야트막한 야산 언덕과결정적인 순간을 낚아채기 위해
“사진 잘 찍는 방법 좀 알려줘~”아마추어인 필자에게 가끔씩 지인들이 질문을 해 옵니다.그러면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대답을 해 드립니다.“일단 삼각대를 사용하세요.”디지털 카메라 초기 저화소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에서 보이지 않던 흔들림이,초고화소로 출시되는 요즘 카메라들에서는 감출수가 없게 되었습니다.아주 작게 인화를 할 경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겠으나크게 확대를 할 경우에는 쓸모없는 사진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주 피사체는 흔들려도, 촬영자는 흔들림이 없거나 최소화해야 한다.]는 경구를 지키다보면, 안타깝게
이중적인 사람을 빗대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야누스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문의 수호신으로출입문에는 앞뒤가 없다고 생각하여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습니다.문은 시작의 의미가 있어서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는데,한 해의 시작인 1월을 뜻하는 재뉴어리(January)는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라틴어야누아리우스(Januarius)에서 유래합니다.서울은 눈 뜨고도 코 베임을 당하는 곳이라 하였다.지금은 그러한 부정적인 수식어로는 흠집 하나 내지 못할 만큼강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수도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