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 한진규(세모치과) 원장
춘궁기라고 하여 보리가 아직 여물기 전인 음력으로 4~5월인 오뉴월은 굶주림으로 신음소리가 넘치는 시기였다.맥령기라고도 해서 험한 산 하나를 넘듯 삶의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시기였다고도 한다.지금은 쌀이 풍족해서 수출까지도 하고, 보리는 별미 중의 별미요 건강식으로 특별하게 찾아 먹는 시절이 되었으니 호시절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겉보리가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한다.” 는 속담은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은 하급 품질의 보리 약간만 있어도 남의 신세를 안지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다. 각종 요리 프로가 인기고, 먹거리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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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팔경도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화첩으로서 이른 봄, 늦은 봄부터 이른 겨울, 늦은 겨울까지의 사계(四季)의 변화를 여덟 폭에 그린 것이다. 이 화첩의 그림들은 안견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그림들중에서 필법이 가장 고식(古式)이며 안견파 화풍의 시원양식을 잘 보여준다. 우선 구도를 보면 각 폭은 한 쪽으로 치우친 이른바 편파구도를 지니고 있다. 즉 한 폭의 그림을 종축을 기준하여 반으로 접어 보면 한쪽 종반부가 다른 쪽 반에 비하여 훨씬 무게와 비중이 주어져 있다. 따라서 두 폭의 그림들이 합쳐져야만 좌우 대칭을 이루게 된다. 또 한
16세기 전반기의 회화는 15세기에 비해 전해지는 작품이 다소 많은 편인데도 대부분이 화원들의 작품으로 관서나 도인이 없어 필자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만은 대체로 확인할 수가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다. 이상좌등의 소수 화원들을 제외하고는 기록에 이름을 남기고 있는 화가들은 대개 선비화가들이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선비화가들은 안견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듯하니 양팽손, 정세광, 신사임당등은 그 대표적 예이다. 안견의 영향을 받은 이러한 화가들과 그의 화풍을 따라 작품을 남긴 일련의 일명화가들을 묶어서 안견파
01 세계최초 브릭아트 테마파크● 장소 : 갤러리아포레 G층 더 서울라이티움 1, 3관 ● 사이트 : www.brickcampus.com● 기간 : ~ 12.31 ● 문의 : 02-2261-1393*현재는 코로나 19로 임시 휴관중놀랍고도 위대한 작품세계를 감상해 볼 수 있는 시간. 국내와 최고 브리아티스트들의 단 하나뿐인 작품을 바로 이 곳 브릭 서울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다. 브릭캠퍼스서울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창작된 디오라마를 비롯해 영화 모자이크, 초대형 브릭조형물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브릭 아트작품 100여점이 전시
15세기 중엽에 이르면 안견과 같은 거장이 이 화풍을 소화하여 몽유도원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개성이 강한 독자적 양식을 발전시켰던 것이다.이렇듯 곽희파 화풍을 토대로 발전된 안견의 화풍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조선초기의 화단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안견의 화풍은 16세기 중엽까지도 강세를 유지하였고 16세기 후반에도 이정근과 같은 일부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으며 17세기 초엽에 이징이 특히 이 화풍을 즐겨 그렸던 것이지만 그 후로는 쇠퇴하여 버렸다. 두 번째의 남송원체화풍 중에서도 마원과 유송년의 화풍이 제일 널
01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장소 : 인사센트럴 뮤지엄(안녕인사동 지하 1층)● 위치 : 안국역 종각역 ● 기간 : 04.29~09.30●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의 : 02-325-1077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1898~19 67)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우리의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흔든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 충격을 안겨주며 자신만의 독자적 세계를 만든 위대한 화가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의 마그리트 특별전은 독창적인 작품과 시적인 내면세계를 재조명하는 예술과 기술, 미술
1. 개관한국미술사상 가장 회화가 발전했던 때는 역시 조선왕조시대(1392~1910)이다. 조선시대에는 문인화가들과 화원들에 의해 회화가 가장 폭넓고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고려시대에 한 몫을 하던 승려화가들의 활동은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億佛崇儒)정책때문인지 현저하게 쇠퇴하였다. 또 일찍부터 중국의 화론에 바탕을 둔 시화일률(詩畫一律)의 사상이 어느정도 이 시대 문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시대의 문인화가들은 비록 중국의 경우처럼 화원들의 화풍과 집합적으로 구분되는 양식을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화풍의 수용에는 화원보다
01 뮤지컬 ● 장소 :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G층 전용관● 기간 : 4월11일부터 8월30일까지(주말 공휴일 11시, 4시) 평일 11시● 문의 : 02-336-2528연간 판매랭킹 1위 관객평점 9.7 서울숲 뉴 오픈 뮤지컬 알사탕은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나의 그림책 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줄 마법같은 이야기가 뮤지컬로 실현된다.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은 2017년 예스24 올해의 책에 선정됐으며 2018년에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회 Honor List 선정작이며 일본MOE 그림책 서점 대상을
고려시대에는 중국과의 회화적인 교섭도 매우 활발하였다. 고려는 이미 5대(五代)부터 중국와의 회화교섭을 가졌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고려의 태조 6년(923)에 후량에 사신으로 갔던 윤질이 오백나한상을 가져와 해주의 송산사에 두었던 것은 그 좋은 예이다. 또한 요나라와도 교섭을 가졌던 것이니 이러한 사실은 고려의 문공인이 요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백동, 나전기, 그리고 서화병선 등 사사로이 선물했던 사례로 분명해진다. 그러나 고려와 중국간의 회화 교섭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역시 북송때라 하겠다. 이때에는 공식적인 외교적 관계와 해상
잘 반죽된 찹쌀가루를 밤톨 크기로 떼어기름 바른 뒤집힌 솥뚜껑 위에 납작하게 놓고 그 위에 꽃잎을 하나 잘 눌러 지진 것이 ‘화전’입니다.봄에는 진달래와 배꽃, 여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꽃으로 고명을 얹었습니다.미세먼지니 토양 중금속 오염이니 해서 쉽사리 먹기 힘든 음식이 되어버렸지만,예쁜 꽃 장식을 하고 쫀득거리던 그 맛은 기억 속 단단히 자리하고 있습니다.진달래와 거의 구별하기 힘든 꽃이 철쭉입니다.진달래는 꽃이 나서 진후에야 비로소 나뭇잎이 나오고, 철쭉은 나뭇잎이 풍성한 연후에 꽃이 피어납니다.진달래 노래가 구슬프게 불리
01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 기간 : 2020년 4월 5일● 문의 : 1688-0361핀란드 디자인에 대한 도전적 탐구! 10000년의 시간!.이번 전시는 핀란드의 광활한 자연 이 속에서 탄생한 형태를 가진 모든 사물,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힐링과 공감의 시간이 될 것이다.특히 석기시대 농기구와 각종 도구들, 바이킹등에서 어떻게 현재의 핀란드 디자인이 탄생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컨셉을 고안한 기획자는 핀란드 산업디자이너 빌레코코넨이다. 국립
앞에서 살펴본 혜허의 양류관음상과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고려불화의 또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 서구방에 의해 제작된 「양류관음반가상(楊柳觀音半跏像)」이다.앞의 그림과는 달리 이 작품은 바위에 걸터 앉아 오른발을 왼쪽 무릎 위에 꼬아올린 모습의 관음상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 작품은 1323년에 서구방에 의해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운 원형의 무늬가 박힌 투명한 옷에 감싸인 이 관음상은 약간 왼편을 향하여 우아하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호화롭고 투명한 옷자락, 그 옷자락이 그어내리는 부드러운 곡선, 머리와 목과 팔
01 환상의 에셔展 ● 부제 : EXIT:에셔의 방● 장소 : 서울웨이브아트센터● 기간 : 2020.4.30일까지 ● 관람시간 : 오전11시~오후 8시 ● 문의 : 02-784-2117 ‘도심의 야경속에서 문화예술의 새로운 물결을 만나다’ 한강 위에 떠오른 새로운 전시공간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벌어지는 에셔와 VR의 만남 네덜란드 출신의 판화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작품세계를 한강 선상위에서 경험할 수 있다. 에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혁신적인 예술가로 에셔의 작품 중 이번 전시는 1930년~1960년대까지의 대표적인 작품
고려시대 인물화에 관하여 하나의 시사를 던져주는 예는 앞에서 언급한 수락암동 제1호분에 그려진 12지신상이다. 이 12지신상은 회칠을 한 벽면에 사신과 함께 그려진 것으로 손에 홀을 잡은 문관의 모습을 하고 관의 앞쪽 한가운데에 각각 상징하는 동물의 머리 모습을 지니고 있다. 동서벽에는 각각 4구, 남북벽에는 각각 2구씩의 십이지신상이 그려져 있는데 모두 오른쪽으로 움직여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들은 북송대(北宋代) 이공린의 백묘인물화(白描人物畵)를 연상시켜주는 유연한 선묘를 위주로하여 그려져 있어 고려시대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