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변화와 개혁의 바람 속에 박태근 회장이 당선됐다.

당선의 기쁨은 잠시... 이제 치협의 산적한 현안들이 무섭게 박 회장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미룰 수 없는 사안들이기에 박태근 회장의 근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태근 회장의 첫 공식일정이 바로 복지부 강도태 차관과의 면담으로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정책에 강력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항의하기 위해 22일 오후 3시 복지부 앞에서 집회도 진행했다.

잠시도 서 있기 힘든 폭염 속에 박 회장이 회원을 위해 집회에 나설 때 현 집행부 임원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붕장어 사건, 예산안 부결, 노조협약서 체결 등 전임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초유의 자진 사퇴를 불러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스스로 물러나지 못하겠다고 버티며 회장 1인만 선출하게 하고 박 회장의 공식행보에도 수행하지 않는다면 집행부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오히려 현 집행부에서 자신들을 물러나게 할 경우 박 회장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떠돈다.

1,815표, 16%p 이상 앞서며 큰 차이로 당선된 것은 현 치협이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는 회원의 열망이다. 엄밀히 말해 지금의 상황은 러닝메이트로 선출된 부회장들과 이사회에서 선출된 이사들이 회원이 직접 선출한 협회장에게 몽니를 부리는 형국이다.

향후 노조협약서 문제와 예산안 등 임시 대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의원들의 심판을 받기 전에 현 집행부는 최선을 다해 박태근 회장을 보좌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 삼성의 故 이건희 회장은 과거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뛸 사람은 뛰어라. 걸을 사람은 걸어라. 그것도 싫으면 놀아라.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 뛰는 사람 발목 잡지 말고 제발 가만히 있어라!”
現 집행부에게 해당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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