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장 “도덕적 갈등, 후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의료의 전통적 미덕은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었는데, 연명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연명은 가능하지만 예후는 불행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샘: 그래요. 삶의 가치에 대한 이해도 발전했고요. 이것도 예후가 불행한 연명의료의 가치를 문제 삼게 되는 이유라고 했습니다.
: 예. 그런데, 선천적인 중대한 질병 때문에 극도로 고달픈 삶을 사는 환자를 돌보는 의사는 환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하려고 어떤 치료를 하려고 하는 사례인가요? 책에 자세히 쓰지 않으셨더라고요.

샘: 왜 이해가 잘 안 갔는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강선생은 그걸 어떻게 이해했나요?

: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고 들 때마다 다 그렇겠지만, 뭔가를 해서 더 안 좋아지는 것은 피하려고 합니다.
샘: 물론 그렇겠지요.
: 그 사례의 의사가 현재 삶의 질이 극도로 나쁜 이 환자의 삶을 어떻게든 개선하기 원한다고 생각했어요.
샘: 그렇군요. 그래서요?
: 지난번에 선생님이 이 의사의 딜레마가 비극인 이유가 뭐냐고 질문을 하셨어요.

샘: 그렇죠.
: 실수를 하면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이 그 이유에요.

샘: 그래요, 실수를 하면 큰 일 나게 되는 상황이죠.
: 그런데요, 비극의식이 지나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처음엔 이해가 안 되었어요.

샘: 아, 그렇군요. 비극이라는 감정이 지나치면 안 된다는 뜻이었어요.
: 예, 그런 것 같았어요! 그런데 또, 이어서 “미덕이 고상함에 있는 게 아니듯이, 지식은 확실함에 있는 게 아니다”, 라고 하셨더라고요?

샘: 하하, 요번엔 이해하기 어려웠나 봐요. 그래, 그건 어떻게 이해를 했나요?
: 압축해서 쓰신 바람에 어려웠어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고 이해했어요. 곧 이어서 도덕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의사가 도덕적 성실성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하셨더라고요.

샘: 그래요. 도덕적 갈등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뭐가 정답인지 확실치 않아도, 원칙에 충실할 수 있어요. 환자를 위한다는 원칙이겠지요. 그 상황은 의학적인 능력 이외의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지요!
: 뭐가 새로운 능력인지 처음엔 의아했어요. 그런데 이어지는 글에, 우리의 바램과 그 바램의 실현가능성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면, 도덕적 갈등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이런 사실에 진실로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 이게 그 능력인가보다 했어요, 선생님.

샘: 그런 생각이 참 중요합니다. 도덕적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무엇까지는 어느 정도 희망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야죠!
: 예, 선생님. 실수가 두려운 상황, 그 갈등 상황에서 우리는 진짜로 우리가 가치를 두는 게 뭔지 알 수 있다고 하신 부분은 대번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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