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우리 치과의 브랜딩 설정(1)

 

49플란트, 39플란트, 이제는 33플란트까지 수많은 치과들이 가격 경쟁을 하고, 지하철역 한 군데를 둘러싸고 50여개의 치과가 모여 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것이 브랜딩의 일종인 것인가, 경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치과의 브랜딩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브랜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브랜드(brand)를 만드는 과정”이 곧 브랜딩(branding)이다.즉, 치과의 강점과 특색을 브랜드화 시켜 사람들에게 우리 치과만의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것이 치과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서울대출신 김치과의원, 이렇게 본인의 이름을 걸고 치과를 자신을 홍보하는 브랜딩을 바탕으로 개원을 했다.

요즘에는 디지털 임플란트, 최신 장비로 홍보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원내기공소, 당일제작 보철, 의식하진정요법(수면치료)을 잘해서 지방에서까지 찾아오는 치과 등과 같이 너도 나도 똑같은 내용의 홍보를 하고 있다. 라미네이트를 전문으로 표방하는 치과, 병원의 규모를 환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치과, 전체 임플란트 치과 등 치과의 이름에서부터 브랜딩이 나타나는 치과들이 생기고 있다.

저수가 치과 대부분은 SNS광고속에 키워드 광고를 넣고 블로거들에게 후기를 부탁하고, 광고로 수많은 비용을 들여서 홍보를 하고 있다. 막상 치과에 가보면 예상했던 금액과 다른 금액을 말하고,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 시간이 생기고, 진료실에 들어가도 한참을 기다리고, 마침내 만난 원장이 보는 시간은 잠깐일 뿐더러, 바쁜 진료에 예민해진 직원들의 까칠한 응대를 만나게 된다. 몇 년 뒤 다시 진료받기 위해 찾아간 치과는 없어진 경우도 많다.

주변의 수많은 치과들, 가격으로 승부하는 치과들 속에서 우리 치과가 ‘잘’되려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차별화된 우리 치과 만의 브랜딩 전략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첫번째 브랜드의 발굴, 두번째 브랜드의 구축, 세번째 브랜드의 전파, 네번째 브랜드의 관리가 있다. 

먼저, 브랜드의 발굴은 우리 치과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가는 단계이다. 브랜드의 철학은 브랜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이정표이다. 브랜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운영하면, 매출은 고사하고 병원 비품 하나 구매하는 일도 버거울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철학이 있다고 해서 대단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매출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브랜드를 통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명확히 알려준다.

치과 운영철학과 비전, 미션을 한번 세워 보자.
치과 운영 철학은 원장의 치과운영 세계관, 신조, 우리 치과의 방향성을 말한다. 아울러 비전은 미래 우리 치과 운영의 기준이 되며 미션은치과 규모와 환경에 따라 세밀한 운영방안을 공식화 한다.

한 식당의 예를 들어볼까 한다. 코로나 시기에 망했다가 5개 지점 대표가 되기 까지 어떻게 운영을 했을까? 먼저 매출만을 바라보고 시작했다가 쫄딱 망해 궁지에 몰렸던 사장이 어떻게 하면 오직 고객이 만족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망했던 가게를 재 오픈했다. 그 식당의 운영 철학과 비전, 미션을 보자.

조금 더 가치 있는 한끼로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것이 운영철학이 될 것이다. 
비전은 남녀노소 불문 언제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식사를 만든다

미션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만을 이용하며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접근성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식사양은 배로 늘려 푸짐한 상차림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미션일수 있다. 또한 카페 같지만 식당인, 편안하고 따뜻한 트랜디한 감성을 가진 인테리도 미션이 된다.

치과의 운영 철학에 따라 대형 치과로 할 것인지 소규모로 할 것인지, 이에 따라 직원은 몇 명을 채용할지 등의 방향성이 나오게 된다. 

비전은 우리는 중형 치과로 1인 원장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대형치과로 거듭날 것이다, 또는 교정진료를 추가하여 환자의 범위를 넓힐 것이다라는 미래 치과 운영의 기준이 된다.

미션은 이에 따른 세밀한 운영방안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어떤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우리를 소개할지, 어떤 콘텐츠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할지 등을 결정한다.

첫번째 단계인 브랜드 발굴, 나만의 치과 운영철학과 비전과 미션을 한번 생각해보자. 그에 따라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느끼는 치과의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환자들도 우리 치과의 컨셉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치과를 오래 다니게 되는 이유가 된다. 

우리 치과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인식시키고, 운영의 백년대계를 위한 브랜딩의 시작이 될 것이다. 차별화된 우리 치과만의 브랜딩 전략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두번째 브랜드의 구축은 다음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글_ 김가연 치과컨설턴트
대한치과경영컨설턴트협회 소속 공식 치과컨설턴트 
현) 덴탈마스터 전임 강사
신구대 치위생학과 전공심화 졸업
의료관광서비스 코디네이터
의료서비스 코디네이터
치과건강보험청구사
한국보험금융 협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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