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파미술(5)

마티스와 함께 대표적인 야수파 화가였던 블라맹크는 가장 야수파적인 정열의 화가로 평가된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방법 같은 것은 아예 무시해 버리고 예술적인 진 글이 아니라 본능적인 인간적인 진실을...” 추구하고자 함으로써 본질적인 야수적 표현을 갈망했던 작가이다. 자유방임적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블라맹크는 12세부터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으나, 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나 기계공 등으로 하면서 자신의 생계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고흐의 작품 속 정열적인 에너지에 깊은 감명을 받아 강렬한 원색과 분방한 필치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입체파 화가들의 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자기 나름의 정열적인 작품 세계로 돌아가 야수파적 그림에 몰입하였다.

그의 작품은 거칠고 우울한 날씨의 풍경화나 힘찬 변형 및 과장된 데포르마시용적 표현의 정물을 바탕으로 표현주의적인 정열이 충만한 것으로, 전형적인 야수적 본성의 생명감을 표현하였다. 그의 회화는 주제 선택과 구성에서 인상파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특히 구성요소와 배치방법은 피사로 등의 인상주의적인 특징을 반영하였으나 아프리카 미술에서 보여지는 원시적인 충동과 표현적인 색채와 필치를 특징으로 하는 강렬하고 충동적인 작품을 보여 준다.

“예술의 본질은 본능이다”라고 단언했던 모리스 드 블라맹크는 자신의 내적충동을 과감하게 분출함으로써 본래의 야수파적 본성을 작품에 드러내고 있다. 물감자체가 회화의 한 부분이라는 색의 자율적 가치를 깨달았던 그는  다른 야수파화가들과 달리 고립된 생활로 보다 강렬한 표현성을 보여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빨간 나무가 있는 풍경」등을 남기고 있다

빨간 나무가 있는 풍경 (Landscape with Red Trees)

블라맹크는 화면 전체에 걸친 방대한 임파스토의 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향의 붓작업과 검정으로 윤곽을 두른 형태들을 양식적 특징으로 한다. 그의 비정통적이고 강렬한 색채들은 야수파의 색채를 특징짓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그 특유의 표현적 조형 특징을 보여 주고 있는 전형적인 야수파적 그림이다.

“예술의 본질은 본능이다.”라고 단언한 그의 작품은 내면의 강렬한 야수적 본능을 분출하고 있다.

이 작품도 그의 직관, 정열의 모든 것을 그 강한 색채, 거칠은 필치에 의한 표현을 통해 그의 내면의 세계를 반영시키고 있다. 나무 사이에 멀리 집들이 파편적으로 보이는 풍경에서는 인상파 화가들의 영향이 나타난다. 하지만 인상파 풍경에서 보여지는 원근감이나 광활한 공간적 느낌을 찾을 수 없고, 오히려 충격적일 정도로 강렬한 색과 필치로 표현된 나무들이 두드러진다.

전체적 화면은 밝고 강한 원색에 가까운 색채 처리, 특히 나무에 사용된 붉은색의 효과로 한층 힘차게 드러나고 있다. 이 작품은 극단적색채의 강렬함으로 자극적인 야수파적 표현을 전개했던 블라맹크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샤티옹의 다리 (Bridge at chatou)

고흐의 원색과 필치의 영향이 뚜렷한 블라맹크의 이 작품은 샤티옹의 풍경을 배경으로 그려진 블라맹크의 야수파 시기의 그림이다. 전면의 붉은색과 노랑색이 강렬한 필치로 그려진 것이 특징적인 이 그림은 1905년 고흐 회고전을 보고 난 직후 제작됐다. 애초 1901년 고흐전을 처음 보고 그 강렬함에 매료되어 처음 화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블라맹크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고하고 있다.

“그 날, 나는 아버지보다 반 고흐를 사랑하게 되었다.”라고 할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제와 색채, 그리고 표현적인 강렬한 필치에서 고흐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반면, 극도로 평면화된 화면 처리와 보다 순수하고 원색적 색채 사용은 한층 야수파적인 것이다.

한편 야수파 시기를 드랭과 샤티옹에서 함께한 블라맹크는 이 시기 샤티옹의 훌륭한 풍경을 많이 제작한다. “이런 모든 것들의 색채는 우리를 매료시켰다. 그곳이 샤티옹이었다.”라고 할 정도로 이 작품은 샤티옹에 매료되었던 블라맹크의 수작 중 하나이다.

블라맹크는 자신의 내적 충동을 과감하게 분출함으로써 본래의 야수파적 본성을 주 던 그는 다른 야수파 화가들과 달리 고립된 생활로 보다 더 강렬한 표현성을 보여주 폼에 드러내고 있다. 물감 자체가 회화의 한 부분이라는 색의 자율적 가치를 깨달았 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빨간 나무가 있는 풍경 등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