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노쇠 결정하는 구강노쇠 진단 기준 마련돼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보의연)이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고석민)와 함께 11월 30일(목) SC 컨벤션에서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개발 및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노쇠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전노쇠 단계에서 노쇠 상태로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노인의 ‘구강노쇠’를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전신 노쇠 관리와 예방을 위해서는 노인의 구강건강 및 기능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보의연과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공동 수행한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개발 및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노인 구강관리의 제도적 관리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치의학, 노인의학, 치위생학, 보건 정책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공청회는 1부 강의와 2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으며 1부 강의에서는 노쇠의 개념과 임상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윤환 (아주의대 예방의학) 교수가 구강노쇠의 개념과 지역사회 노인 구강건강 관리 체계에 대해서는 고홍섭 (서울치대 구강내과진단학교실) 교수를 통해 노쇠와 구강노쇠의 개념과 각각의 중요성에 대해 고찰하고 보건의료에서의 시사점과 구강노쇠와 관련한 정책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이어 현재 수행 중인 보의연 연구과제 연구결과인 근거 기반 구강노쇠의 진단법과 관리 방안을 주제로 고민정(보의연) 선임 연구위원이 강의했다. 

빅데이터 기반 한국 노인의 구강건강 및 구강 기능 실태를 주제로 김남희(연세대 치위생과) 교수가 ‘ 델파이 합의 기반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기준과 관리 방안에 대한 제언’ 에 대해 강정현 (아주대 치과병원) 교수에 대해 발표했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구강노쇠 제도 급여화 현황과 지역사회 구강노쇠 관리 체계를 주제로 김현경(가온연구소) 소장이 강의했다. ‘해외 노인 구강건강 관리제도 및 구강노쇠의 실제적 적용’ 에 대해 정회인 (연세치대 예방의학) 교수가 발표와 해외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활용 방안에 관해 살펴봤다. 

패널 토론에는 김선영 (경희의대 가정의학교실) 조교수, 고석민(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 마득상 (대한치의학회) 부회장, 박영채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정책연구원) 원장, 김미경(한국부인회총본부) 사무총장,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노홍인 (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 객원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구강노쇠 진단 및 관리와 관련한 급여화 추진 로드맵과 의과 노쇠 관련 연구와의 공조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치과의사 및 일반 대중들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에 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석민 회장은 “구강노쇠를 적절히 진단하고 중재하는 일은 구강 기능 회복을 넘어 노인의 전반적 삶의 질과 의존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구강노쇠에 대한 심도 있는 학문적·제도적 고찰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