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높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들은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중간 성과의 사장들은 제조에만 신경을 집중했고, 낮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들은 오로지 자신의 지위에만 관심이 있었다.

높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은 부하직원을 낙관적으로 보는 반면, 낮은 성과를 거두는 사장들은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불신하고 있었다.
-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무심코 거울을 보았을 때 종종 드는 생각이 있다. ‘마음은 1998년 순천고등학교 1학년 7반 5번이던 시절 그대로인데 어쩌다 어른이 되었을꼬?’라는 상념(想念)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생각은 나만의 전유물은 아닌 듯하다.

울산에서 명망(名望)이 높은 R원장님 또한 사석에서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하셨으니 말이다.
 “저는 인생 중 가장 바쁜 시기에 결혼을 했어요. 아내가 결혼 준비를 도맡아 했죠. 정신을 차려보니 신혼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이었어요. 어쩌다 보니 어른이자 가장(家長)이 되어버린 거죠. 올해 벌써 쉰 한 살이 되었네요.”
 전공의 2년 차 때 결혼식을 올리셨던 나의 은사(恩師) K교수님 또한 유사한 경험의 소유자이다.

 “난 정신없이 수련받는 중에 눈 떠보니 꽃가루 맞으면서 음악에서 맞춰 신랑 퇴장 걸음을 걷고 있더라.”
 유수(流水)와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쩌다 보니 어른, 어쩌다 보니 원장, 어쩌다 보니 CEO(chief executive officer), 어쩌다 보니 리더가 되어버린 치의들이 적지 않다. 어쩌면 대부분일지도 모르겠다.

tvN의 인문교양 특강 쇼 <어쩌다 어른>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관통하는 매력적인 강의로 스타덤에 오른 인지심리학자가 있다. 바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며(evidence based) 재미있는 데다 유익하기까지 한 그의 강의는 위의 책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 <매일경제> 신문에 2년 반 동안 총 100회 이상에 걸쳐 ‘CEO 심리학’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의 글들을 엮은 결과물이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던 리더(leader)들의 에피소드, 리더들에게 강요되는 도덕적 교훈들이나 명령들을 엮은 리더십(leadership) 관련 서적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저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리더십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리더와 팔로워(follower)들 사이의 ‘생각의 작동원리’를 이해 및 분석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것이 바로 저자 스스로 이 책을 ‘이끌기와 따르기에 관한 정신 물리학적 고찰’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인지심리학이 풀어내는 새 시대 새 리더의 모습을 파악하는데 300쪽 남짓 되는 이 책이 안정적인 셰르파(Sherpa)가 되길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조직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동기, 즉 ‘자발적 노력’은 어떨 때 가장 촉진될까? 이 분야에서 저명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클라우디아 하세 교수를 비롯한 다른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결같다. 행복할 때다. (중략) 행복한 직원이 답이다. - 본문 중에서

김경일 지음  출판 진성북스 2015.07.30.페이지 324ISBN13 9788997743179 / ISBN10 8997743171
김경일 지음  출판 진성북스 2015.07.30.페이지 324ISBN13 9788997743179 / ISBN10 8997743171


김병국 원장
포항죽파치과 
슬기로운 개원생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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