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불행은 삶의 자세에 따라 엇갈린다.
등에 무거운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와 아름다운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꾀꼬리가 있었다.

둘은 포도나무의 달콤한 포도를 따먹는 방법을 두고 이야기를 했다. 꾀꼬리는 마당의 포도나무가 이제 겨우 푸른 잎이 나기 시작할 뿐인데 포도나무를 기어오르는 달팽이가 미련해 보였다. 그리고 “포도가 익으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부터 올라가다니?”하며 비웃었다.

그러나 달팽이는 포도를 따먹는 방법을 알았다. 자신이 도착했을 때쯤이면 포도가 익어 있다는 사실을.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달렸고 일생의 계획은 부지런함에 있다. 매일 걸으면 천리가 두렵지 않듯이 매일 행동으로 옮기면 천만 가지 일이 두렵지 않다.
세상에 어려운 일은 없다. 두려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골을 넣으려면 보다 많은 슛을 쏴야 하고 아무리 행운이 좋은 사람이라도 1등 로또에 맞으려면 복권부터 사야 한다.

옛날 한 선비가 자신보다 변변치 못한 자들은 버젓이 과거에 급제하는데 자신은 늙도록 급제하지 못하고 패가망신하자 옥황상제에게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옥황상제는 정의의 신과 운명의 신에게 술 내기를 시키고 만약 정의의 신이 술을 많이 마시면 선비가 옳은 것이고 운명의 신이 많이 마시면 세상사가 그런 것이니 선비가 체념해야 한다는 다짐을 받았다.

내기 결과 정의의 신은 석 잔밖에 마시지 못하고 운명의 신은 일곱 잔이나 마셨다.
옥황상제는 세상의 일은 정의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장난에 따라 행해지되 3할의 이치도 행해지는 법이니 운수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로 선비를 꾸짖고 돌려보냈다.

운칠기삼(運七技三).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따르는 것이다.

기회가 단순히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행운은 불확실한 미래이고 불행은 확실한 과거형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하나의 도전이라고 여긴다. 마치 포도나무를 오르는 달팽이처럼. 그들에게 스트레스는 아침 식사이며 비판은 또 다른 방식의 칭찬일 뿐이다. 자신이 인내해야 할 희생은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투자이고 실패는 하나의 실험일 뿐이다.

중국의 기국(杞國)에 하늘이 무너지면 몸 둘 바가 없을 것이라 걱정해 침식을 전폐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CEO라면 하늘이 무너질 때 독수리를 잡을 수 있고 바닷물이 마를 때 인어공주를 만날 수 있다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의 기백이 있어야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바다에 빠져도 물고기를 잡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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