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 철학 교수가 알려주는 맞춤형 철학 솔루션

저자가 철학을 찾는 방식은 단지 오래된 철학자들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저자는 조커나 타노스 같은 영화의 캐릭터 속에서 실존주의를 찾아내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같은 문학작품 속에서 과학자의 윤리에 대해 묻는다. 사실 과학, 심리학, 예술도 오래전에는 철학의 한 분야에서 시작되었다. 괴테는 색채에 매혹되어 있었고, 쇼펜하우어는 예술 가운데 음악은 최고의 이상이라고 여겼다.

18세기 프랑스 여성 철학자 소피 드 그루시가 주장했던 성장 과정 중의 ‘부모의 애정’과 ‘공감’의 중요성은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현대에는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저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고도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보여주는지를 알려주기도 하고,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이야기하며 뇌에 오락거리를 제공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모바일 기기를 들고 다니는 데 익숙해진 지금 우리의 삶을 오버랩해낸다.

“교사가 학생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면 학생의 인지 기능 일부를 빼앗는 게 될까?”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사고를 피할 수 없을 때 자동운행 자동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최신 과학의 딜레마 또한 다룬다.

조니 톰슨이 다루는 철학은 방대하고 우리의 모든 삶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철학자처럼 질문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철학의 마법은 당신이 출발했던 장소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 순간 생겨납니다. 철학적 질문들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재검토하게 합니다. 철학은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줍니다. _ 본문 중에서

 

조니 톰슨 著   최다인 譯  윌북 : 2021년 10월 20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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