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입지보다는 원장중심의 치과 개원 해야…치료 철학이 같다면 100년 치과도 가능

치과도 100년 치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비슷한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그 철학을 이어갈 수 있으면 100년 치과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김석범 원장. 철학이 같고 비전이 같다면 치과진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도 할 수 있고 치료철학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입지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부분 미래를 말하지만 김석범 원장은 어제가 아닌 바로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치과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줄여 오늘치과로 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출판사도 운영하고있다. 3년 내에 수도권에 12개 치과를 오픈할 예정인 김석범 원장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치과 경영이 어렵긴 하지만 재밌는 것도 있습니다.” 

상봉역에 위치한 오늘치과는 치과간판이 없다. 오늘치과 김석범 원장은 어제가 아닌 ‘오늘’에 의미를 둔다. 인생 모토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며 그래서 ‘The better Today’ 의미다. 20년 개원 노하우를 후배나 선배 치과의사들에게 나누기 위한 경영플랫폼 형태의 베러 투데이 경영컨설팅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는 치과의사이자 CEO이다. 

경영에 관심이 많았던 김석범 원장은 일반 기업의 경영을 어떻게 치과에 접목시킬까 고민해 왔다. 그 결정체가 바로 베러 투데이 경영플랫폼이다. 좋은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시행하는 감동받는 서비스가 있으면 이 서비스를 치과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경험과 결론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한다. 따라서 경영컨설턴트가 아닌 치과의사 입장에서 치과경영에 대한 조언을 하기 위해 베러 투데이를 설립했다. 

베러 투데이는 원장의 입장에서 어떤 도움을 받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보니 개원 전부터 폐원을 하더라도 양도 양수를 하고 끝낼 수도 있고 후배와 연착륙하면서 넘길 수도 있고 지분을 섞어서 조금씩 희석시킬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을 알았다. 베러투데이 컨설팅은 치과 개원에 필요한 17개 분야가 모여 협업해 컨설팅을 진행하는 구조다. 

“치과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야 합니다.”

인테리어도 예전엔 클래식적이었다면 이제는 가성비 좋고 모던하고 오래 가도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트렌드로 변화됐다. 마케팅 기법도 마찬가지다. 컨설팅이나 조언을 할 때는 원장들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특장점을 파악하고 입지 여러 곳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는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 김난도 교수의 책을 애독한다. 독자가 된 지 7~8년이 됐는데 김난도 교수가 제시한 소비 트렌트를 키워드로 삼아 한 글자씩 만드는 작업들을 진행했다.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드 센터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의 핵심은 소비성향이 바뀌는 트렌드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스쳐 지나는 것이 아니라 고착화되는 트렌드가 되며 그렇기 때문에 치과에서도 인식하고 받아들여서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방향이나 사고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김 원장은 사고의 변화와 유연함을 강조했다. 

개원 전부터 대출, 입지, 인테리어, 치료 장비 등 결정을 내려야 할 CEO이므로 큰 것을 결정하려면 사소한 건 누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미루다보면 아무것도 결정 못 내리고 흘러 가버리게 되는 성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 베러 투데이는 원장 중심의 컨설팅이 키워드
그는 선배로서 경험한 노하우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강력하게 끌고 가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 치과를 개원하면 치과에 얽매어 사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남의 치과는 모르고 그냥 내 스타일로 운영하게 되는 건 위험하며 이 방식은 결국 도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대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6개월 안에 개원할 10팀을 선택해 입지설명회를 개최 중에 있다. 그는 개원할 때 입지 중심이 아닌 원장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원장 마음은 원장이 제일 잘 안다고 베러 투데이도 마케팅팀만 4~5팀 있는데 원장과 맞는 팀을 연계해 주는 방식이다. 

경영컨설팅 플랫폼 형식으로 뒤처지지 않고 트렌드에 맞게 진행한다. 베러 투데이는 100년 컨설팅을 하는 회사를 계획 중에 있다. 베러 투데이의 핵심은 원장스타일에 맞는 컨설팅이다. 임플란트하라는 것보다 치아를 살려서 해주는 치과가 동네에 있으면 규모가 크지 않아도 환자들에게는 찾아가고 싶은 100년 치과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저도 개원초기 좌충우돌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 때 만약 컨설팅을 받았다면 마음의 상처가 줄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는 환자가 왔을 때 치과를 기억해 주고 팬을 만들어야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강의에서도 하이 터치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다.

“경쟁이 심한 지금 찐 팬을 만드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노력을 알고 감동하면 팬이 되는 것이며 이런 시스템이 정립되면 환자, 직원, 원장이 행복해 진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덴탈 911’을 런칭할 계획이다. 환자분쟁이 발생할 경우 감정 대리인이 있고 소송 변호사팀이 합류해 도움을 주는 것이다. 

치과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장 마인드며 원장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절실하면 바뀌며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은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3년 정도 해 오면서 원장들을 돕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더 도와주고 싶다는 그는 치과의사긴 하지만 부족하고 다 할 수 없으니 나도 팀을 꾸린 것처럼 원장들도 필요하면 본인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앞으로는 은퇴 플랜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이제 은퇴자들이 매물을 내 놓고 새 매물을 인수해 연착륙 하는 게 큰 사업 아이템이다. 베러 투데이가 향후 이 시장을 만들려고 한다. 치과의 가치평가를 받는 시간이 아까워 그냥 양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철학이 맞는 사람끼리 치과를 매칭해 주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김 원장은 내일보다는 오늘에 충실하고 있다. 진료와 강의와 컨설팅에 그는 오늘도 바쁘게 일하고 있다. 그것이 더 나은 내일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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