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 원장은 최근 나는 1인 병원 의사다라는 책을 통해 처음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1인 치과의 운영에 관한 얘기들을 담아냈다. 현재 그는 코골이 이갈이 턱관절 치료 특허정치와 코리 템플리트치료 전문병원, 수면 무호흡 개선 및 악궁성장 DNA장치 공식치과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인 치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가고 있다. 그의 열정의 개원스토리를 수회 걸쳐 게재코자 한다.(편집자주)

 

당신은 진짜 당신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이 의사가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의 어릴 적 꿈은 전자공학도였다.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접하고 중학교 때부터 어른들이 다니는 컴퓨터 학원에서 취업반 어른들이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다.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적성이며 취미이자 미래의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는 게임과 만화에 빠져 들었다. 현실에는 없는 것 같은 그러나 있을 법한 그러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게임과 만화의 세계는 한창 사춘기의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시험이 끝나는 날이거나 뭔가 공부가 되지 않는 날은 항상 오락실이나 만화방에서 문을 닫을 때까지 또는 부모님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찾으러 오실 때도 있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림 그리기 학교 대표로도 나갔고 글짓기 대회에서도 상도 여러 번 받았다. 교내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적도 있다. 그 때 부모님께 그 당시 잘나가던 만화가 이현세씨의 문화생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으나 부모님의 반응은 싸늘했다.

학력고사에서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낙방했다. 1년간 재수하면서 서울대에 꼭 진학하고 싶어졌고 과 선택은 나중으로 미뤄도 된다고 생각했다. 재수를 해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눈치작전으로 지원했다. 그 이유는 바로 경쟁률이 낮았기 때문이지만 보기 좋게 낙방하고야 말았다.

아버지는 의대나 치대를 권하셨다. 어릴 적 치아 교정을 받았던 나는 치과의사의 삶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치과 선생님의 모습 그리고 병원 그리고 경제적 환경 등을 고려 해볼 때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했다.

나의 적성 나의 미래 이런 것보다는 당장 서울대라는 학교에 대한 잘못된 목표 그리고 과에 대한 선택이 있었다. 사실 필자는 문과에서 법대로 진학하는 친구들과 이과에서 의대나 치대로 진학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힘든 길을 걸어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의사는 사람의 몸에 비가역적인 행위를 통해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그런 극단적인 행위에 대한 결과를 잘 이겨낼 만큼 내 스스로 강하지 않았다.

치과대학을 입학하고 예과 2년과 본과 4년의 대학 생활이 시작됐다. 예과 2년은 본과에 가기 위한 기초 단계로 교양을 쌓는 과정이었다. 내가 원하는 과가 아니여서 였는지 선배들의 경직된 모습이 싫었었는지 나는 아웃사이더가 됐다.

학교 행사나 과 행사보다는 다른 친구들과 더 많이 어울렸고 학교에 가는 시간보다는 밖에서 술집이나 클럽 같은 유흥에 젖었다. 2년의 세월은 그렇게 나의 의식 수준을 높이거나 지식을 쌓는 대신 온 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나 스스로를 망가뜨리며 살았다.

 

다음 호에 계속 ▶

 

 

김상환(성수동 서울B&B치과)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하고 여의도 강남 예치과, 분당 이홈치과를 거쳐 현재는 성수동에서 서울B&B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해부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연구 중이다.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베스트루키상 수상 3년 연속(2018), 시집 ‘마흔은 유혹’ 발간(2012), 도전 한국인경영 부문 수상(2013),나는 1인 병원 의사다(201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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