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과반수 넘은 57.67%... 3개월 공백 파부 침주의 심정으로 메우겠다

지난 8일(화)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에 김철수 단독후보가 81.8%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문자투표와 우편투표로 진행됐다. 문자투표결과는 총 15,874명 중 찬성 7,429명(81.74%), 반대 1,523명(16.76%) 무효 137명(0.87%)으로 드러났다. 투표율은 9,154명이 투표에 참여 총 투표는 57.67%로 나타났다.

김철수 회장은 “지난 3월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절대적 지지와 오늘의 절대적 지지를 통해 그동안 흔들렸던 치협을 다시 세우고 미래를 향해 나가게 됐다”며 “지난 3개월간의 공백을 채우고 회원들의 우려를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파부 침주의 심정과 분골쇄신의 각오로 온몸을 던져 뛸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지난 시절 함께해 준 격려를 가슴에 새겨 회원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회장의 임기는 당선 직후(8일)부터 시작되며 지난 3월 11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재선거 협회장 임기를 잔여기간인 2년으로 확정함에 따라 오는 2020년 4월까지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철수 협회장은 ‘중단 없는 전진, 더 강한 치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치과계 7대 과제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 수가 정상화, 치과의사 전문의 경과조치 시행,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 자율징계권 확보, 1인 1개소법 수호, 치과대학 정원 감축,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와 7대 공약인 문케어 활용 보장성·강화, 협회 정관 및 규정 전면 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 왼쪽부터 김영만 부회장, 김철수 협회장, 안민호-김종훈 부회장

한편, 제30대 치협회장 선거를 사상 최초 직선제로 선출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회원의 한표 한표가 소중했기에 회원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공약에서 두드러진 것은 회비 인하와 협회장 급여 반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선심성 공약은 오히려 회무의 퇴행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회비가 인하됐다고 하지만 실제로 인하된 금액은 3만원 정도에도 미치지 않는다. 일부 회원은 회비 인하나 협회장 급여 반납보다는 협회의 일을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기존의 회비를 한 번도 올린 적 없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의 몇 만원의 회비인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회원을 위해 일을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김철수 회장은 회장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공약을 내세웠었다. 이번 재선거에는 이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 2018년도 사업계획 예산안에 보면 회장의 급여가 1억5천7백9십4만 원이 책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재선거로 인해 오히려 김 회장은 급여를 다시 받게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재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재정과 시간의 소모를 겪었다. 그렇기에 더욱더 소중한 교훈을 얻어야 만 한다. 선심성 공약은 당장에는 ‘당선’이라는 선물을 안겨 주지만 결국 회원들에게는 회무의 퇴행 더 나아가 치과계 자체의 퇴행을 불러 올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선심성 공약은 결국 차기 회장 후보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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