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상지의 근육들

치과계에서는 안면, 저작근, 경부근육, 가슴근육과 연관된 근육골격에 대한 질환이 서로 연관지어서 발생되고 있지만 명확한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근육근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수술적인 요법과 더불어 근골격계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근막이완요법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근육근막이완치료법은 진료실에서 손쉽게 접근 가능하고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동통을 감소시키고 치료할 수 있는 자가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총 12회에 걸쳐 연재되는 내용은 안면, 저작근, 경부근육, 경추, 흉추를 중심으로 한 연관된 근육근막에 대해서 서술하고 부가적으로 어깨, 가슴, 척추, 손, 팔, 허리 등과 연관된 근육근막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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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깨와 상지의 근육들 (Muscles of the Shoulder and upper arm)

거대한 머리를 척추로 지탱하고 직립보행하는 인체구조상의 취약점과 현대 문명사회의 생활 습관이 결합되면 근육이 유달리 짧아지고 약해져 통증 호발 부위가 생긴다는 사실은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속적인 동통과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러한 통증과 염증은 근육수축을 동시에 유발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호발 부위 가운데 가장 호발하기 쉬운 곳을 꼽으라 하면 목을 타고 등까지 내려오는 부위 즉 등 통증이라고 하겠다.

해부학적으로는 상부승모근과 그 아래층에 존재하는 양측 견갑골 사이의 능형근이다 (Figure 11-1).

▲ Figure 11-1. 승모근과 능형근의 위치를 확인하고 피부하방에는 승모근이 있고 승모근 하방에는 능형근이 존재하여 천부 근육과 심부 근육간의 통증을 확인할 수 있다.

견비통(肩臂痛)으로 불리며 ‘등이 뭉쳤다’, 또는 ‘담이 들었다’라는 표현하게 된다. 상부승모근-능형근 통증은 참아서 해결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등이 쑤시고 결리는 견비통을 겪는 사람들은 장시간의 운전이나 컴퓨터 사용, 독서 등이 통증의 원인일 거라 생각한다. 이러한 것은 대부분 능형근과 승모근이 장시간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근육단축으로 인한 발통점 발생의 원인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문제는 등에 있지 않고 목에 있다는 것이다.

▲ Figure 11-2. 상부승모근-능형근 통증이 가장 호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병’이며 베일에 가려진 통증의 뿌리는 등이 아니라 ‘목’에 있다.

운전이나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등의 좌식 생활은 목이 인체의 무게 중심선을 벗어나 앞으로 쏠리게 만들며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과도하게 긴장한 목 근육들이 짧게 고정된다.

특히 사각근이라는 하는 Scalene에 발통점이 발생하면 견비통이 발생한다. 사각근을 뚫고 지나가는 견갑배신경이 근육에 눌려서 생기는 문제로 능형근을 지배하는 운동신경인 견갑배신경이 사각근 때문에 과민해져 잘못된 신호를 보내자 능형근은 멋모르고 혼자 수축해 통증을 호소한다(Figure 11-3).

▲ Figure 11-3. Scalenes. 사각근이라고 하는 근육으로 목 부위를 지탱하는 근육으로 이 근육의 수축과 발통점의 발생은 견비통을 일으키게 되고 능형근이나 승모근의 통증도 유발하게 한다. 고개를 돌리면서 사각근의 근육의 수직방향으로 뜅기기 기법을 적용한다.

근막통증유발점(Myofascial Trigger Points)은 통증유발점(Trigger point: TrP)이라고 하고 근육노트(muscle Knot)로 칭한다. 통증유발점은 활성통증유발점(active TrPs)과 잠재통증유발점(Latent TrPs)으로 구분한다. 잠재통증유발점은 압박을 하면 연관통을 야기하고, 활성 통증유발점은 압박 없이도 통증을 야기한다.

 

1) 어깨에서 발생되는 근막통증유발점의 기전

발생기전이 뇌의 감마운동신경계의 지시아래 근방추반사인, 전체 긴장근육과는 달리, 근막통증유발점은 국소적인 현상이다. 근육의 수축은 근활주기전(sliding filament mechanism)을 통해 발생한다.

이 기전 동안 마이오신과 액틴(근 섬유 안에서 발견되는 근세사)의 교차다리는 근육수축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이완하고 재형성한다. 이 교차다리의 이완의 필요성은 아데노신삼인산(adenosine triphosphate: ATP)단백질의 형성에서 에너지를 공급하고, 근육으로 들어가는 동맥혈을 통하여 글루코스(혈당)를 제공하기 위하여 발생된다.

이 동맥혈 제공이 단절되면(종종 근육 자체의 수축으로 발생한 압력에 의해), 근섬유는 글루코스를 포함하는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다. 이 동맥혈 공급의 손실을 허혈(ischemia)이라고 한다.

근수축에 의한 허혈의 생산은 수축-허혈주기(contraction-ischemia cycle)라고 한다(Figure 11-4).

▲ Figure 11-4. 수축-허혈주기. 동맥혈감소로 인한 허혈 증상은 영양분 부족을 일으키고 근육수축이 장기화되고 다시 허혈, 영양분 부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근막통증유발점을 야기하게 된다.

2) 목과 관련된 근막통증유발점의 원인

① 구심성 수축을 하는 활동과 등척성 수축을 하는 자세를 포함하는 근육의 급성 또는 만성과용
② 근육의 만성 신장
③ 근육의 연장된 고정
④ 근육의 외상/손상
위와 같은 4가지 원인에 의해서 어깨근육의 발통점이 유발되게 된다.

 

3)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이용한 목 어깨 근육의 이완

사각근 Scalenes의 근육을 천천히 쇄골을 타고 어깨쪽으로 손가락 을 근육결의 수직방향을 튕기듯이 밀어주면서 스트레칭을 키는 동작만으로도 능형근의 동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능형근을 풀어줬다면 승모근을 주무르기 전에 흉쇄유돌근부터 마사지를 해보면 승모근도 이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흉쇄유돌근-승모근, 사각근-능형근 간의 연관성을 잘 파악하여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동시에 시행하게 되면 목어깨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Figure 11-5).

▲ Figure 11-5. A. 목, 어깨 부위에서 발생되는 발통점을 표시한 그림, B. 승모근과 사각근, 능형근 근처에서 발생되는 통에 대해서 바닥에 아령을 전후로 굴리거나 기둥을 등뒤에서 잡아당기거나 전방에서 잡아당기는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 수축을 감소시키게 된다.

(1) 큰마름근, 작은마름근(능형근)의 발통점 이완

마름근들은 어깨갈비관절(scapulocostal joint)에서 어깨뼈를 움직인다. C7-T5 척추뼈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등쪽어깨신경(dorsal scapular nerve)이 신경지배를 하고 있다.

구부정인 등근 어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통점을 갖게 되는 근육이다.

일반적인 마사지 방법은 손등의 중수골이나 손가락 마디에 오일을 바르고 능형근 근육결의 수직방향으로 쓸어내리는 것이다.

셀프마사지 시에는 팔짱을 끼듯 양손을 앞으로 모아 능형근을 최대한 늘린 뒤 등근 볼을 이용하여 눌러주면서 문질러 준다.

▲ Figure 11-6. 능형근은 견갑골을 양쪽에서 잡아당겨서 이완시키는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할수 있다. 능형근의 모양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같은 모양을 거리에서 보면 성탄절 나무가 생각나게 한다.

 

다음 호에 계속 ▶

 

 

목차
1. 근막성 신체의 해부학(Anatomy of the fascial body)
2. 근막성 조직의 생리(Physiology of fascial tissues)
3. 근막과 연관된 질환(Fascia-related disorders)
4. 근막 탄력성에 대한 진단과정(Diagnostic procedures for facial elasticity)
5. 발동점과 발통점 형성(Trigger points and Trigger point formation)
6. 근막 지향적 치료들 I (Facia-oriented therapies I): 근막도수치료(facial manipulation)
7. 근막 지향적 치료들 II (Facia-oriented therapies II): 신경치료(Neural therapy)
8. 근막 지향적 치료들 III (Facia-oriented therapies III): 스트레칭과 근막
9. 얼굴, 고개 그리고 목 근육(Muscles of the face, head and neck) I
10. 얼굴, 고개 그리고 목 근육(Muscles of the face, head and neck) II
11. 어깨와 상지의 근육들(Muscles of the Shoulder and upper arm)
12. 엉덩관절과 넙다리의 근육(Muscles of the hip and thigh)

 

 

권경환 교수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부속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수련
-전남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 외과학교실 박사학위 취득
-Texas Baylor 치대 구강악안면외과 교환교수(rhBMP-2 연구)
-16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장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학 교실 주임교수
-보건복지부 장애등급판정위원(치과대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치과분야 중재위원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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