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주병과 만성비감염성 질환 (NCD;Noncommuni cable Disease) -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양승민 교수

치주염은 치아 주위 조직인 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외래 환자 수가 1,400만명을 넘는 외래다빈도 질환 중에 하나다.

또한, 이러한 중증 치주염에 의한 무치악 상태는 저작 효율의 감소, 말하기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손상 등을 포함하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야기하며, 그 결과 종합적인 건강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타 진료분야 연구진의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치주질환이 당뇨, 심혈관계 질환, 류마티스 질환, 호흡기질환, 조산 및 발기부전과 같은 만성비감염성질환 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치주질환은 전세계적으로도 사회, 경제적 영향력이 지대한 주요 구강 보건 부담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치주 질환과 그 관리는 공공 및 전문 치과·의과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전문직종간 교육과 실습은 점점 더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암, 만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은 인간 사망 원인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 보다 만성비감염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공공의료의 사업 방식이 이를 근간으로 발전 하고 있다. NCD는 흔히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리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흡연, 적절하지 않은 식사, 운동, 알콜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원인들은 치주염의 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과 같은 일반 구강질환을 일반적인 위험 요소 접근법(Common Risk Factor Approach)을 통해 다른 비감염성 질환들의 예방, 관리와 통합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한치주과학회가 그 동안 진행해 온 잇몸의 날 행사들은 FDI에서 제안하고 있는 행동강령에 대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WHO에서 제안하고 있는 Global NCD Action Plan을 중심으로 대한치주과학회가 치주병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하여 2009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잇몸의 날 행사의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보건소 치주병 교실”을 비롯하여, 치주병 예방을 위해 공공의료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향후 치주병 예방을 비롯해 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나 정책개발에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언한다.

 

# 치주질환(PD)과 황반변성(AMD)과의 연관성 -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교수

치주질환(Periodontal disease)은 다양한 원인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중년 이후에 유병률이 높아지며 치조골을 포함한 치아지지조직의 소실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치아발거까지 진행되는 질환이다.

또한 최근에는 치주질환(PD)이 다양한 전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AMD)은 선진국에서 노인들의 실명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역학 연구에 따르면 노화·낮은 항산화 수치·비만·그리고 전신성 염증이 그 위험인자로 제시되고 있으나 정확한 병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한 두 편의 논문에서 B형 간염 표면 항원 (HBsAg), 빈혈,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도 AMD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됐으며, 그 밖에도 발병 기전으로 산화성 스트레스, 유전적 감수성, 전신성 염증성 질환과 함께 유전적 요인이 제안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8-2010 및 2012년도 국민건강 영양조사 (KNHANES)에서 40세 이상 성인 13,072명을 대상으로 얻은 망막 기저부사진 및 지역사회 치주가료필요지수(CPI)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연령에 따라 중년 그룹 (62세 이하)과 노령 그룹 (62세 이상)으로 나누었으며, PD는 경증 및 중증의 2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사용하여 PD와 AMD 사이 (초기 및 후기)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 집단에서 PD와 AMD의 유병률은 각각 37.4 % ± 0.8 %와 5.6 % ± 0.2 %였으며, AMD가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 사이에 PD가 있는 환자의 비율은 차이가 없었다.

중년 그룹에서는 AMD가 없는 사람들보다 AMD가 있는 환자에서 PD가 더 많았으며 (P = 0.031), 특히 중년층에서 심한 PD를 가진 참가자의 경우에는 AMD 유병률이 1.61배 더 높았다.

아시아 인구에서 수집된 이번 연구에서는 심한 치주질환만이 AMD와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Medicine 지에 2017년도에 게재되었다.

 

# 치주염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 - 부산대학교치과대학 치주과 주지영 교수

치주질환은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으며, 염증 질환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최근의 여러 연구들에서 치주질환과 전신 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며, 특히 주상동맥경화증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그 기전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가설들이 발표되고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벽에 염증성 플라크의 침착으로 인한 관의 협착으로 발생하며 선진국에서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 요소로는 저밀도지질단백질(LDL)로 알려진 특정 유형의 혈장 콜레스테롤의 상승이 있으며, 이와 함께 LDL의 산화는 세포 손상, 평활근 세포의 증식, 발포 세포 형성, 염증 매개체의 세포 분비 및 죽종형성을 조절하는 다른 기전의 발현 등을 촉진하기 때문에 죽종 형성의 위험 인자로 보인다.

일부 보고서는 죽상동맥경화증과 다양한 병원체 사이의 연관성을 보고하고 있다.
- 감염된 토끼의 항생제 치료가 죽상 경화 변화를 억제한다.
- Antichlamydial 항생제는 심혈관 질환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킨다.
- Aggregatibacteractinomycetemcomitans(Aa)와 Porphyromona sgingivalis (Pg)는 자발적으로 아포리포 단백질-E가 결핍된 고지혈증 쥐의 죽상동맥 경화증 진행을 촉진한다.

본 연구팀은 Porphyromonasgingivalis의 heat shock protein 60 펩 타이드가 동맥경화 진행의 중요한 과정인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의 산화와 거품세포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세포실험을 통해 밝혔고, 그러한 펩타이드를 동물모델에서 비강면역시킨 후 동맥경화 병소가 감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Jounal of Periodontology 지에 2017년도에 게재됐다.

 

# 유지치주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조도에 따른 치아상실율 평가 - 원광대학교 치의학대학원 피성희 교수

유지치주치료(Supportive Periodontal Treatment) 는 적극적인 치주치료 후에 환자들을 일정 간격으로 재내원시켜 환자들의 치태 관리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건강한 상태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며, 치주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에 대한 감염을 치료하고 재감염을 예방하는 과정으로 치주치료의 핵심과정 중 하나이다.

이러한 유지치료의 간격은 환자마다 치주병에 대한 병력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치주병 치료 후 다시 치주병 유발 세균이 재집락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평균 9-11주이므로 일반 적으로 치주병에 이환된 환자들을 위한 재내원 간격은 3개월이 추천된다.

환자의 협조도라 함은 약을 복용한다든지 추천되는 식단에 참여한다든지 또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특히 치주과 영역에서는 전문가 치태관리 등을 위해 치과에 내원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추천되는 내원 간격마다 빠짐없이 내원을 하고 있는 경우를 “좋은 협조도”라 하고 중간에 내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규칙적인 협조도라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 협조도를 세분하여 이에 따른 치아상실률 비교하였다.

추전되는 내원 간격과 실제 내원 간격간의 차이를 새로운 지표로 사용하였을 때, 중등도 치주염에 이환된 환자들의 경우 협조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에 비해 치아를 상실할 확률이 높았다.

 

 

<자료제공 대한치주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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