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밝혀낸 ‘지식의 근원’

조르조 발로르티가라 著  김한영 譯 2024년 2월 29일  위즈덤하우스 발행 
조르조 발로르티가라 著  김한영 譯 2024년 2월 29일  위즈덤하우스 발행 

이 책은 뇌과학자들의 오래된 질문이자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 ‘지식의 근원’을 밝히는 책이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병아리의 각인에서 신생아의 첫 동작까지, 그동안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온 ‘선천적 앎’을 과학의 관점으로 풀어나간다.

최초의 지식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유력한 단서, ‘각인’ 현상으로 출발해 척추동물과 인간의 뇌로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한 분야를 개척한 노련한 학자의 랩에서 이루어지는 실험 설계는 그야말로 과학적 상상력의 집합체가 된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석학이 평생을 들여 골몰한 연구는 선천적 앎을 정의하고, 뇌 속에 깊숙이 자리한 각인된 지식의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 것이다. 본능이라고 여겨 더 이상 파고들지 않았던 영역을 세분화해낸 저자의 작업은 과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에 더해 ‘지식’에 대한 논의를 확장했다는 의미 역시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인지’와 ‘정서’의 발판을 밝히는 행동 실험을 설계부터 결과, 해석까지 첨예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과학자의 연구 방식은 그 자체로 질문에 대한 답이자 근거가 된다.

의문을 떠올리고, 가설을 세우고, 무수한 변수를 조절해가며 실험을 구성하고, 명확한 근거를 쌓아 증명하는, 치열한 검증 과정은 많은 이에게 과학자의 무궁무진한 호기심, 창의성이 어떤 것인지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는 이탈리아 트렌토 대학교 마음 및 뇌과학 센터(CIMeC) 교수이자 영국왕립생물학회 펠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원, 독일 루르 대학교 명예 박사이며 프랑스의 조프루아 생틸레르상을 수상했다.

또한 학계에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총 2만 20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전 세계에서 인정한 인지 분야의 독보적 대가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