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모은 우표 모교기증… 박선욱 前치협 국제이사

“학생들에게는 역시 역사죠.” 지난 달 29일 박선욱 전 국제이사 〈사진〉는 그가 수십년 모은 각가지 우표들을 연세치의학 100주년 기념으로 모교인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 우표기증식을 가졌다.

그는 1967년 아시아 태평양시절의 우표부터 치과에 관한 우표 180여점과 기타 우표 500여점을 기증했다. 특히 초일봉피는 우표가 처음 나온 우표로 구하기 힘든것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고가의 우표부터 80년 이상된 우표, 또한 우표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벨기에 구강해부학자 베살리우스 기념우표(1942년)는 옥션에서 구입한 세계적인 희귀품이다.

그가 기증한 우표들 대부분은 사연을 가지고 있고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들이다.

우표 속의 인물은 브라질의 독립운동가이자 치과의사인 티라덴티스(Tiradentis)는 이를 뽑는 치과의사로 열정적인 혁명가면서 동시에 치과의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칫솔질하는 우표, 구강 검진하는 우표, 왕진을 다녀오는 의사의 모습을 담은 우표, 그 시대의 치과병원을 알 수 있는 우표도 있었다.

“우표는 문화의 집대성입니다.” 그는 후배들이나 학생들이 그가 수집한 우표를 보면서 치과의사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고 의사의 윤리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우표를 통해 치과에 관한 역사를 공부하게 됐고 유학시절에는 마니아가 되어 우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 갔고 구하기 어려운 우표를 찾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우표를 통해 오히려 모르는 역사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우표수집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를 다시 이 모교에 기증하고 싶다고 했다.

▲ 박선욱 전 이사와 그의 배우자인차가현 원장은 지난29일 30년 전 유학시절부터 모아 온 약500점의 우표를 연세치대 측에 기증하고, 이근우 학장과 최성호 부학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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