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 축적 …디지털에 필요한 장비연구와 표준화 작업 중

“디지털치료를 통한 환자와의 의사소통 극대화 방법이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을 탈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박지만 교수<사진>는 디지털은 변화될 치 과의 모습도 예상하고 치료결과를 컴퓨터로 띄워 환자와 같이 상담하고 같이 계획한다면 환자도 미뤘던 치과치료를 결심하는 전략이 된다고 말한다.

# 디지털 데이터 센터 운영 중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는 환자치료에 있어서 디지털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디지털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센터에서는 안면 스캐너와 구강 스캐너 등 다양한 스캐너와 교합분석장치와 트래킹 장비로 가상환자를 만들어 환자의 치과치료를 할 때 청사진을 만들 수 있다.

환자가 내원하면 교합재건과 복잡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면 반드시 디지털 데이터 실로 이동해 구강과 안면 스캔 후 CBCT 데이터를 채득해 가상환자를 만들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와 환자가 원하는 치료가 무엇인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보철과에서 실험적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치주과, 교정과와도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박 교수는 디지털 도입으로 가상환자를 데이터 상에서 환자와 함께 확인하며 치료를 계획하고 예측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안면 스캔 외에 아래턱의 움직임도 데이터 를 채득해 턱의 움직임을 반영한 보철을 제작할 수 있다. 환자의 하악운동을 캐드에서 디자인해 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연세대 치과병원 내에 디지털 데이터실 외에도 사용 적합성 테스트 센터를 갖추고 있다.

# 디지털의 장점은 데이터 축적
사용 적합성 테스트 센터는 임상에서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는 경험을 토대로 새 로운 장비가 도입돼도 어떤 점이 편리하고 어떤 점이 불편한 지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가 가능하다.

새로운 장비를 갖고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들이 20명 규모로 계속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의 축적 입니다”
박지만 교수는 디지털화 되면서 환자의 데 이터가 계속 축적돼 환자가 내원할 때마다 변 화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환자가 악습관이 있어 이가 갈리거나 마모되는 경우 내원할 때마다 변화하는 형태를 데이터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AI가 자동으로 예측하는 단계는 현재 개발 중이다.
디지털 교육도 치과대학 커리큘럼에 포함됐다. 구강 스캐너, 3D 프린터 교육은 방학 때 진행해 왔고 얼마 전부터 정규수업 과정에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전부 포함됐다.

현재 원내생 진료실에도 학생들이 본인 크라운 케이스 에 임시치아를 직접 디자인해서 깎아서 활용 중이다. 또한 환자에 크라운을 적용하기 전 에 환자예비스캔을 프린트한 모델을 마네킹 에 장착해서 연습하고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

# 디지털 도입으로 환자동의율 높아져
디지털의 도입으로 환자와 치과의사의 의사소통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한다. 디지털은 가상환자 데이터를 진료실에서 3차원적 데이터를 보면서 환자의 구강상태와 문제점에 대해 확인시켜 줄 수 있다.

심미보철의 경우 결과를 미리 디자인해서 보고 예측이 가능하다. 가상환자를 통해 청사진을 제시하고 하악 운동이 반영된 임시치아를 단계적으로 적용하여 교합기능을 개선해 나간다. 마모가 심해 이가 낮아졌던 환자들도 교합분석으로 교합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환자에게 보여준다.

# 디지털 장비 평가 및 임상적용 LAB 운영 중
박 교수가 속한 디지털 장비 평가 및 임상적용 LAB은 디지털 장비를 시스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한다. 다양한 장비의 성능을 평가하고 임상에 적용하는 것과 이에 대한 표준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1년에 한 번씩 8월말에 ISO 국제회의가 개 최되며 현재 한국 대표단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ISO에 디지털 분과가 있고 구강 스캐너, 밀링머신, 3D 프린터 등 임상에 적용하는 임상가들이 적극 참여해서 표준을 만들고 있다. 연구소가 표준을 만들면 장비회사들이 국제표준의 필요한 요건들에 맞춰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더 나아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장비들을 국 내 회사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평가장비는 바로 국제표준기구에서 다루고 있는 장비들 즉 영상입력장비인 구강스캐너와 덴탈캐드 소프트웨어, 기공소용 밀링머신, 치과용 체어사이드 밀링머신, 그리고 이에 사용되는 블록이나 소재, 3D 프린터도 포함된다.

박 교수는 개원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만들고 보철학회나 임플란 트학회 등의 정기학술대회에서 적용사례를 소개하기도 한다. 일례로 작년에 보철학회에서 ‘안면 스캐너 나도 할 수 있다’는 주제로 강의 했다.

박 교수는 직접 기술 공학적 개발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국제표준에서 중요한 부분을 적용하는 부분에 주력하고 사소한 차이로 임상가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이 개선 되도록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 가상환자 통해 진단과 예측 가능
그렇다면 개원가에서는 어떻게 디지털을 시작할까? 박 교수는 개원가에서 모든 디지털 장비를 갖추는 것보다는 사용하는 용도에 맞게 하나씩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디지털 도입의 첫 단추는 구강 스캐너
디지털 도입의 첫 단추는 구강 스캐너다.
“한국 치과의사들이 보수적인 것 같지만 의외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빨리 접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박 교수는 디지털 전도사로서 처음부터 완 벽하게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모형스캐너나 구강 스캐너와 같은 데이터 입력장비를 사용해 보고 그 데이터를 잘 다루는 기공소와 협력해서 나름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그 다음 밀링머신이나 3D 프린터 등으로 발전해 나가는 단계를 밟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순차적으로 디지털 장비를 구입하고 또한 가상환자를 만드는 방법을 활용하면서 프로토콜을 참고해 직원들과 함께해 보면 각자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만 교수는 오는 9월 1일자로 모교인 서울대 치과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오는 9월 박 교수가 디지털 전도사로서 모교에서 시작될 또 다른  활약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