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아나운서, 어머니와의 애틋한 추억 기록으로 남긴 책 출간

배우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출중한 외모와 진행자로서 완벽한 실력을 갖춘 신동진 아나운서. 그가 지난 2월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어머니라는 이름은 누구에게도 눈물이자 고마움의 이름이다. 하지만 신동진 아나운서에게 더 깊이 다가오는 어머니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신동진 아나운서를 만나러 봄의 끝자락, 여름으로 다가가는 문턱에서 MBC를 찾았다.  유명인들이 느끼는 치과의 이미지는 어떨까? 신동진 아나운서에게 그 이미지도 물어봤다.(편집자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지나간 추억들을 하나씩 기록하여 제 가슴 속에 담고 싶습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2남 2녀중 막내아들이다. 막내였기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더 각별했다고 회고했다. ‘어머니’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웃음과 눈물이 교차해 가는 듯 느껴진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 2015년 겨울 갑자기 돌아가셨다. 다시는 어머니를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은 더욱 어머니를 그리움으로 파고 들게 했고 이러한 그리움을 추억으로 하나씩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됐다. 
그 기록을 5년간 기록하면서 하나씩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을 다시금 더듬어 보고 추억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그렇기에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은 점점 더 깊어갔다. 

“어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은 아름다운 영화속 한 장면처럼 파노라마처럼 스쳐가곤 하죠”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떠올리듯 그렇게 그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글과 함께 추억과 함께 가슴에 담고 있다. 그토록 오랫동안 가슴에 품은 아름다운 어머니 라는 이름!
어머니라는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것에 치과와 임플란트에 대한 기억도 있다고 한다. 
 

“치과는 늘 두렵죠. 기계소리, 스케일링 소리,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 입을 벌리고 같은 자세로 있어야만 하는 자체가 불편한 것이 사실이죠”
실제로 그는 치과에 안 간지는 5년이 됐다. 잇몸에도 구멍이 뚫려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이 없어서 가고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어머니가 당뇨를 앓고 계셨고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했어요. 10년 가까이 임플란트를 하셨는데 어렵게 하고 나면 당뇨 때문에 다시 무너지곤 했었죠”그는 어머니가 임플란트 시술 후 아파하는 모습을 보는 게 마음이 저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살려는 의지가 강한 분이었다고 말한다. 
임플란트 수술 후에도 죽을 끝가지 다 드시고 너무 아플때 오히려 성당에 들러 미사를 드렸던 것으로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살려는 의지도 강했던 어머니가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신게 지금도 너무 아쉬움으로만 다가온다고 한다.

“돌아가시기 한 달전에 어머니가 치아가 무너져서 치과를 갔었죠. 그런데 간호사가 잘못 건드려 위에 있는 치아까지 건드려 잇몸이 내려 앉을 정도셨어요. 그날 돌아오시는 길에 상당히 절망 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한달 후 돌아 가셨다. 그래서 그는 치과를 생각하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아쉬움의 기억이 더 강해 진다고 한다.

“부모님은 자식들에게는 살아있는 교과서죠.”
올곧은 분이시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는 아무리 아파도 주일미사를 빠지지 않으셨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 신실하게 기도하신 분이다. 어머니의 헌신과 기도 덕분에 그는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치아 하나하나가 다이아몬드처럼 소중하고 값어치 있어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한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그는 전동칫솔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뭔가 더 개운한 것 같은 느낌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치과치료는 언젠가 받아야 하지만 가는 발걸음이 쉽지는 않다. 회사 근처 믿을만한 치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신동진 아나운서에게 치과는 어머니의 아픈 기억이 서려있는 아픔이자 그리움이었다. 
“어머니가 그리울때 다시 책을 열게 되죠. 기억이 사라질까봐 책을 쓰게 됐는데 그 소중한 기억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안도감마저 들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제게 그 기억을 잊지 않게 해 주시니까요”
그래서 그가 출간한 에세이집은 곧 어머니와 함께한 추억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 북 코서트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교감을 하고 싶다고 한다. 

겨울에 떠나 가셨기에 겨울이면 더욱더 어머니가 그리워지고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겨울에 북콘서트를 기획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연기됐다. 그에게 이 책은 어머니가 그리울 때 가끔 펼쳐볼 수 있는 어머니와 같다. 만약 이 책을 쓰지 않았다면 기억들이 사라질 수 있었을 텐데 일종의 기억저장소이자 그의 아픈 상처이기도 하다. 

“북 콘서트를 통해 치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기획해서 여러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그는 최근 일산으로 이사했다고 했다. 출퇴근길 오가는 일산의 시골스런 풍경이 너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그는 북콘서트를 통해 독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마치 어머니를 기다리는 그리움과 같은 마음으로. 그는 기자에게 “행복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책을 선물했다. 
그의 어머니가 내게로 다가오는 것 같은 뭉클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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