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주산성은 외세에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성입니다.
고려 때 송문주 장군이 주민들과 함께 몽고군에 대승을 거두었다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남아 있는 석축으로 쌓은 포대는 허물어지고 있고,
오동나무 한 그루가 묵묵히 세월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제는 봄날에도 푸른 이파리 하나 밀어낼 힘조차 없는지 검게 서있지만,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기상과 함께해 주었으니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진/글 한진규 원장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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