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 원장은 최근 나는 1인 병원 의사다 라는 책을 통해 처음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1인 치과의 운영에 관한 얘기들을 담아냈다. 현재 그는 코골이 이갈이 턱관절 치료 특허정치와 코리 템플리트치료 전문병원, 수면 무호흡 개선 및 악궁성장 DNA장치 공식치과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인 치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가고 있다. 그의 열정의 개원스토리를 수회 걸쳐 게재코자 한다.(편집자주)

 

지난 호에 이어 ▶

 

점점 지쳐 갔다. 처음 보험일을 시작할 때 못해도 3년은 채운다. 그래야 그 안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나하고도 약속했고 아내하고도 약속했기에 아득바득 해 갔다.

할수록 나와는 맞지 않았다. 눈물도 많이 흘렸고 설움도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도 세상을 많이 배웠다. 그 때 깨달음이 있었다.

첫째, 나는 참 세상을 쉽게 살고 있었구나.

둘째, 한 번도 온실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온실 속의 화초였구나.

셋째, 세상은 참 어려운 곳이구나.

넷째,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잘하는 일을 해야겠구나.

그렇게 다시 치과로 돌아왔다. 성수동에 두 번째 병원을 개원했다. 보험 영업 3년 동안 배운 사람을 대하는 기술로 처음부터 엄청나게 잘 운영됐다.

5개월 만에 부원장을 두고 직원도 7명이나 되었다. 그렇게 또 3년이 흘렀다. 아내에게 약속한 다시 치과를 하게 되면 천직으로 알고 할게 라는 약속도 조금씩 잊혀 가고 일이 힘들고 재미없게 느껴졌다.

물론 힘든 순간만 있을게 아니라 보람된 순간도 많았지만 전체적인 틀 안에서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울고 싶을 때 뺨 맞는다고 아버지 돌아가신 것이 나에겐 핑계가 됐다.

정말 왜 일하는지 매일 고민하고 이렇게 해서 뭘 하나 싶고 그래서 병원 일은 부원장에게 맡기고 신경 쓰지 않았다. 매출이 주는 건 순식간이었다.

직원들도 서로 다투고 편이 갈려 나가고 들어오고를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결정적으로 직원들이 7명이 한꺼번에 퇴사했다.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와 아들은 말 그대로 먹여 살려야 했다.

새로운 각오를 다져 병원의 규모를 줄이고 대출을 받아서 앞 건물로 이사해서 3번째 병원을 오픈해 지금까지 왔다. 그러면서 병원직원에게도 신경 쓰지 않는 등 많이 지쳤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대학원도 다니고 밖에서 안에서 채워지지 않는 것을 채워 보려고 하지만 채워지지 않았다.

내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 환자들을 상대로 진료하는 것도 이골이 나고 병원 매출 그리고 직원 관리 등등 10년을 넘게 해 온 일들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나만의 진료를 하고 있다. 내가 치과의사로서 병원 원장으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내 가족들을 치료해 줄 때, 그리고 환자 중에서 나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담아 들어주고 치료비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믿고 따라 주는 환자를 치료해서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찾아줄 때다.

 

다음 호에 계속 ▶

 

 

김상환 (성수동 서울 B&B치과)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하고 여의도 강남 예치과, 분당 이홈치과를 거쳐 현재는 성수동에서 서울 B&B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해부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연구 중이다.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베스트루키상 수상 3년 연속(2018), 시집 ‘마흔은 유혹’ 발간(2012), 도전 한국인경영 부문 수상(2013), 나는 1인 병원 의사다 (201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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