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 원장은 최근 나는 1인 병원 의사다라는 책을 통해 처음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1인 치과의 운영에 관한 얘기들을 담아냈다. 현재 그는 코골이 이갈이 턱관절 치료 특허정치와 코리 템플리트치료 전문병원, 수면 무호흡 개선 및 악궁성장 DNA장치 공식치과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인 치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가고 있다. 그의 열정의 개원스토리를 수회 걸쳐 게재코자 한다.(편집자주)

 

지난 호에 이어 ▶

 

아내에게 말했다. 나중에 아이가 나오면 내 스스로가 한심할 것 같다고 했다. 매일을 하기 싫은 일을 하러 나가는 모습을 아이에 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사고로 다친 오른손도 환자를 보면 퉁퉁 부어오르는 일도 잦아서 그것도 싫었다.

아내는 물었다. 그러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냐고? 답은 없었다. 그저 지금의 폐쇄된 공간 짜여 있는 시간 안에서 벗어나면 될 거 같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병원을 오픈하고 태어나 처음으로 돈이라는 것에 대해 압박을 받아 보았다. 그래서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대형 치과에 근무했을 때 받았던 세일즈 교육에서 의사도 결국은 자신의 전문지식을 세일즈하는 사람이라는 게 떠올랐다.

그랬다. 나는 매일 내 병원에 앉아서 내가 배운 지식을 환자들에게 상담하고 진료하는 것을 통해서 돈을 버는 일종의 세일즈를 하고 있었다.

이 때 생각난 직업이 세 가지였다. ‘기자, 벤츠 딜러, 보험 설계사.’

첫 번째 기자는 하다 보면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급여가 적었다.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한 관계로 그렇게 할 용기는 없었다.

두 번째는 벤츠 딜러였다. 실제로 지원서까지 다 작성해 놓고 과연 내가 벤츠를 판매하는 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영업이라는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보험회사에서 부지점장으로 일하던 친구가 너무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고 보험 강의를 들어보라고 했다. 보험 강의는 돈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사람과 가정을 살린다는 가치를 지닌 나를 휘어잡았다.

8개월의 고민 끝에 병원을 접고 보험 일을 시작했다. 그 해에 병원을 닫기 4개월 전에 내 아들이 태어났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저녁 12시가 항상 지나서 들어왔다. 부지점장은 항상 네가 만나고 싶은 고객만 만날 수 있고 돈도 네가 하는 만큼 얼마든지 벌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곳은 한 번도 내가 겪어보지 못 했던 세상의 격전지였다. 만날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수입도 줄어들고 결국 내가 원치 않지만 매일 약속을 잡아서 이사람 저사람 전화하고 만나러 다녀야 했다.

점점 지쳐갔다. 처음 보험 일을 시작할 때 못해도 3년은 채운다. 그래야 그 안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나하고도 약속했고 아내하고도 약속했기에 아득바득해 갔다.

 

다음 호에 계속 ▶

 

 

김상환(성수동 서울B&B치과)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하고 여의도 강남 예치과, 분당 이홈치과를 거쳐 현재는 성수동에서 서울B&B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해부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연구 중이다.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베스트루키상 수상 3년 연속(2018), 시집 ‘마흔은 유혹’ 발간(2012), 도전 한국인 경영 부문 수상(2013),나는 1인 병원 의사다(2018) 출간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