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 원장은 최근 나는 1인 병원 의사다라는 책을 통해 처음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1인 치과의 운영에 관한 얘기들을 담아냈다. 현재 그는 코골이 이갈이 턱관절 치료 특허정치와 코리 템플리트치료 전문병원, 수면 무호흡 개선 및 악궁성장 DNA장치 공식치과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인 치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가고 있다. 그의 열정의 개원스토리를 수회 걸쳐 게재코자 한다.(편집자주)

 

지난 호에 이어 ▶

 

본과에 올라가 이제 공부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으나 기존의 습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더더군다나 모든 걸 암기해야 하는 과목들은 나의 생리와는 맞지 않았다. 인체에 관한 것이니 당연히 다 외워야 하는데 창의적이지도 않고 모조리 외워야하는 게 힘이 들어 나와 전혀 맞지 않았다.

그렇게 또 재미없는 학교생활이 반복되었고 수업 시간에는 늘 술에 취해 자거나 뒤에 앉아서 졸곤 했다. 선량한 동기들에겐 정말 미안한 일이긴 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시간이었다.

본과 3학년 때 군 신체검사에서 판정받은 대로 방위로 군 입대를 하려고 했다. 그리고 방위를 마치고 나면 학교를 자퇴하려고 했다. 정말 나에게 맞지 않는 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만류하셨다. 아마도 내 의중을 알았던 것 같다. 효도라고는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아버지의 부탁을 핑계 삼아 다시 치대를 다녔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께서 암에 걸렸다.

진짜로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 강할 때 아버지께서 국가고시만 보고 면허를 따고 다른 걸 생각해봐도 되지 않겠냐고 부탁했다. 또 그렇게 했다.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나니 군대를 가야 했다. 서울에서 방위복무를 하면서 1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느니 100만원 정도 주는 공중보건의로 시골에서 복무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건소에서 다른 공부를 하면서 군역을 마쳐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었고 그저 취미 생활만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또 사회에 나오게 됐다. 페이닥터를 하고 싶은 생각도 병원에 가서 배우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3일만 출근하는 종합병원에 치과 과장으로 취직해서 반년을 보냈다.

준 종합병원이었던 근무 병원이 부도가 나고 뜻하지 않게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그만두게 됐다. 그러다 한 선배로부터 국내에서 최고로 꼽히는 치과 네트워크에서 제안을 받았다.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 때는 하늘에 서 금동아 줄이 내려 온 기분이었다. 다른 일을 찾아볼 겨를도 없을 정도로 열의에 가득 찼다.

그런데 출근 후 3개월쯤 지나자 진료라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뭔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또 예전의 습관대로 음주와 유흥을 하였고 술 마시고 지각한 적도 있고 병원 분위기를 흐려서 결국 1년 후 결국 퇴사했다.

 

다음 호에 계속 ▶

 

 

김상환 (성수동 서울B&B치과)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하고 여의도 강남 예치과, 분당 이홈치과를 거쳐 현재는 성수동에서 서울B&B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해부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연구 중이다.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베스트루키상 수상 3년 연속(2018), 시집 ‘마흔은 유혹’ 발간(2012), 도전 한국인경영 부문 수상(2013),나는 1인 병원 의사다(201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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