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著 | 16,000원 | 을유문화사 | 380쪽

 

보통 사람들에게는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먼 일이 되고 있는 요즘,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고민은 우리를 힘겹게 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이 책에서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디서’는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라는 자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닌,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깔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건축물을 둘러보듯이 책의 구석구석을 유영하고 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다.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준이 바뀔 수도 있고 혹은 더 단단해 질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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