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상지의 근육들

치과계에서는 안면, 저작근, 경부근육, 가슴근육과 연관된 근육골격에 대한 질환이 서로 연관지어서 발생되고 있지만 명확한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근육근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수술적인 요법과 더불어 근골격계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근막이완요법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근육근막이완치료법은 진료실에서 손쉽게 접근 가능하고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동통을 감소시키고 치료할 수 있는 자가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총 12회에 걸쳐 연재되는 내용은 안면, 저작근, 경부근육, 경추, 흉추를 중심으로 한 연관된 근육근막에 대해서 서술하고 부가적으로 어깨, 가슴, 척추, 손, 팔, 허리 등과 연관된 근육근막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호에 이어 ▶

 

11. 어깨와 상지의 근육들 (Muscles of the Shoulder and upper arm)

(2) 전거근(前鋸筋, 앞톱니근, Serratus Anterior, 속근육)

정면에서 봤을 때 겨드랑이 밑에 위치한 톱니바퀴 같은 모양을 보인다고 해서 ‘앞톱니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부분의 면적이 견갑 골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겉에서 봤을 때 확인 어려운 대표적인 속근 육이다. 전거근은 늑골을 감싸면서 그 위에 얹힌 견갑골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호흡시 흉곽이 부풀였다 줄어드는 동작이나 견갑골을 서로 모았다 풀어주는 움직임을 조절할 때 주로 쓰인다.

견갑대의 가장 바탕에 자리하고 있어 움직임을 조절할 때 주로 쓰인다. 전거근에 문제가 생기면 함께 연결된 능형근을 비롯해 가슴 앞 쪽까지 통증이 발현된다.

전거근은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이 견갑골과 늑골 사이에 샌드위 치처럼 끼어 있는 속근육이다. 늑골 옆에 붙은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마사지하려 들기 쉽지만 제3자의 손을 빌리지 않는 이상 초보자가 스스로 촉하기 어렵고 섣불리 마사지하려고 했다가는 늑골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갈고기 모양의 지압봉을 이용해서 콕콕 찍어주는 마사지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견갑골과 늑골사이를 벌려 주는 형식으로 손가락을 그 사이에 넣을 수 있도록 제 3자가 해주는 마사지가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전거근을 이완시키는 운동동작으로는 앉은 자세에서 후방 모서리를 잡아당기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10분에서 20분간 지속하면 전거근이 이완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Figure 11-7).

▲ Figure 11-7. 전거근에서 유발된 발통점과 전거근을 이완시키는 운동 동작을 통해서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3) 견갑하근(肩胛下筋, 어깨밑근, Subscapularis, 속근육)

견갑하근은 이름처럼 견갑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늑골과 견갑골 사이에 끼어 있는데 워낙 깊은 곳에 위치해 남의 손을 빌려도 쉽게 만지기 어렵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그 역할이 가벼운 것은 아니가.

견갑골에 부착되는 속근육(회전근개) 가운데 단일근육으로 부피가 가장 크고 어깨를 안팎으로 돌리때 안정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부족에 좌식생활을 하는 현대인의 대다수가 이 부위에 트러거 포인트를 갖기 쉽다.

견갑하근 마사지는 팔을 들어 올린 뒤 겨드랑이 밑으로 손가락을 깊숙이 찔러 넣는다는 기분으로 촉진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근육의 반발력이 클 것이므로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고 천천히 미끄러지듯이 여러차례 부드럽게 압력을 가한다.

운동스트레칭은 한손을 손바닥을 후방으로 하고 올리고 반대손은 올린손을 잡고 쭉 올리듯이 스트레칭을 하면 견갑하근을 이완하게 하는 운동동작이 된다.

▲ Figure 11-8. 견갑하근에서 발생하는 발통점의 위치와 이완시키는 동작

 

(4) 소원근(小圓筋, 작은원근, Teres Minor, 속근육)

소원근은 아주 작고 깊숙한 곳에 숨겨 있어 존재 자체가 생소하지만 어깨 통증의 절반을 차지한다.

견갑골 뒷면에 깊이 파묻혀 있고 뒤쪽의 견갑골과 상완골(위팔뼈)이 만나는 지점에는 여러 근육들이 만나 형성된 사각형의 ‘출구’가 있는데 소원근, 대원근, 삼두근 사이에서 나오는데 액와신경(axillary nerve)이라는 큰 신경다발이 지나가는데 소원근이 딱딱하게 굳으면 이 신경을 압박해 어깨에 굉장한 통증이 생긴다. 오십견이라는 중년의 고질적 증상이 나타나는 곳이 소원근이다.

소원근은 스스로 촉진하기 쉽지 않은 근육이다. 한손으로 반대쪽 겨드랑이 밑을 더듬어 등 뒤쪽 견갑골의 가시 부분 틈에 깊숙하게 위한 근육을 꼬집듯이 쥐어야 확인이 가능하다.

소원근을 이완시킬수 있는 운동방법은 뒷뒤로 수건을 이용해서 때를 밀듯이 하는 운동을 하면 소원근의 이완운동을 할 수 있다(Figure 11-9).

▲ Figure 11-9. 소원근의 위치와 함께 소원근으로 인한 발통정과 이완운동법

 

(5) 극상근(棘上筋, 가시위근, Supraspinatus, 속근육)

극상근은 등 뒤쪽 견갑골을 만져봤을 때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견갑극(어깨뼈가시) 위에 얹힌 근육이 바로 극상근이다. 겉으로 봤을 때 승모근에 덮여 있어 쉽게 착지 어려운 속근육으로 크기는 작지만 매우 혹사당하기 쉬운 근육이다.

견갑골에서 시작해 상완골에서 끝나는데 이 근육이 수축되면 팔이 들어 올려진다. 극상근은 승모근으로 덮여 있다(Figure 11-9에서 다시한번 확인하기 바람). 촉진하려면 승모근 밑가지 전달될 수 있는 강한 압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제 3자가 위에서 아래로 눌러주는 게 가장 확실하다.

▲ Figure 11-10. 극상근의 위치와 극상근과 관련된 연관통, 마사지 위치, 이완운동방법을 소개하는 그림. 승모근 trapezoid muscle 하방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힘으로 눌렀을때만 확인이 가능하다.

 

(6) 극하근(棘下筋, 가시아래근, Infraspiantus, 속근육)

극상근과는 상반되게 극하근은 운동부족이 문제가 된다. 극하근은 팔을 밖으로 돌리는 외회전동작에 주로 사용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주말에 갑작스레 골프나 야구, 배구처럼 어깨 회전 동작인 많은 스포츠를 하고 나면 바로 문제가 되는 근육이다. 마시지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운동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평상시에 스트레칭 방법으로 Figure 11-11과 같이 한쪽을 구부려서 등을 닿도록 하면서 한쪽 손으로는 잡아당기는 동작으로 극하근을 잡아당기는 형태로 운동을 한다.

극상극과 극하근은 뒤에서 미는 식의 잔디 깎는 기계를 사용하는 일처럼 앞으로 미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도르래 장치로 물체를 지면에서 올리는 일처럼 아래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할 때 굳을 수 있다. 특히 극상근은 머리위로 하는 동작 동안 항상 작용하므로 피로해지면 과긴장되기 쉽다.

극상근과 극하근의 스트레칭은 회전근개 건염 및 동결견에 동반하는 통증의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Figure 11-11. 극하근의 위치, 연관동통, 이완시키는 운동방법

 

(7) 판상근(板狀筋, 널판근, Splenius, 속근육)

판상근은 크게 두가닥으로 구성되며 부위에 따라 뒤통수와 목에 붙는 두판상근(머리널판근)과 목과 등에 붙는 경판상근(목널판근)으로 나뉜다.

흉쇄유돌근은 목을 앞으로 당기고 판상근은 목을 뒤로 당겨 균형을 이루게 된다. 유양돌기를 기준점 삼아 한곳에서 만나는 흉쇄유돌 근과 판상근의 위치가 짝힘(couple force)관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흉쇄유동근이 좋지 않을 경우 판상근의 상태 또한 악화된다는 사실이다. 판상근의 상태가 나빠지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극심한 두통이다.

현대인이 겪는 원인 모를 두통의 숨은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판상근은 깊은 곳에 위치한 만큼 여기에 형성된 트리거 포인트와 방사통은 머릿속이 울리는 느낌으로 나타난다.

두판상근에 문제가 생기면 정수리 부분에 콕콕 쑤시는 두통이 나타난다.

경판상근에 이상이 생기면 눈두덩이 주위에 압력이 가해진다. 마치 누군가가 눈알을 쥐어짜는 것 같은 부하가 안구에 생겨 책을 읽거나 모니터를 주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한다.

흉쇄유돌근과 판상근의 짝힘 작용으로 인한 근수축과 근경련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보톡스나 리도카인을 이용한 두통을 감소시켜주는 급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드리거포인트이다.

판상근은 목 뒤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촉진이 쉽지 않으나 측면에서 접근하면 고양이가 어린 고양이 목을 물어서 이동하는 모습처럼 목덜미를 꼬집듯이 누르면 동통을 이완시킬수 있는 동작이 되며 개인적으로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손가락 허혈 지압장소이기도 하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을 옮기기 위해 뒷목을 물고 가는 모양새처럼 마사지를 시행하면 된다.

▲ Figure 11-12. 흉쇄유돌근과 판상근은 머리를 지탱하면서 짝힘을 가지고 있는 관계이며 근육수축이 발생하면 동시에 근수축이 발생하기 때문에 머리의 두통을 유발하는 근육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호에 계속 ▶

 

 

목차

1. 근막성 신체의 해부학(Anatomy of the fascial body)
2. 근막성 조직의 생리(Physiology of fascial tissues)
3. 근막과 연관된 질환(Fascia-related disorders)
4. 근막 탄력성에 대한 진단과정(Diagnostic procedures for facial elasticity)
5. 발동점과 발통점 형성(Trigger points and Trigger point formation)
6. 근막 지향적 치료들 I (Facia-oriented therapies I): 근막도수치료(facial manipulation)
7. 근막 지향적 치료들 II (Facia-oriented therapies II): 신경치료(Neural therapy)
8. 근막 지향적 치료들 III (Facia-oriented therapies III): 스트레칭과 근막
9. 얼굴, 고개 그리고 목 근육(Muscles of the face, head and neck) I
10. 얼굴, 고개 그리고 목 근육(Muscles of the face, head and neck) II
11. 어깨와 상지의 근육들(Muscles of the Shoulder and upper arm)
12. 엉덩관절과 넙다리의 근육(Muscles of the hip and thigh)

 

권경환 교수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부속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수련
-전남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 외과학교실 박사학위 취득
-Texas Baylor 치대 구강악안면외과 교환교수(rhBMP-2 연구)
-16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장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보건복지부 장애등급판정위원(치과대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치과분야 중재위원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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