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진단의 가이드라인은 FDI 백서… 충치 개수 진단의 차이는 오해에서 시작

마이다스 김기영 원장은 최근에 불거진 과충치치료에 있어 치과마다 진단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잘못된 가이드라인의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FDI가 규정한 충치 진단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치과의사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 기본적인 바탕이 된다고 설명한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어느 봄날 그를 만났다. (편집자주)

“과잉진료의 편견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오해를 푸는 방법뿐입니다.”

마이다스 치과 김기영 원장<사진>은 과잉진료에 대해 국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고 실제로 영리를 목적으로 불필요한 진료인 과잉진료를 하는 일부의 치과의사로 인해 국민들이 치과에 대해 불신을 하게 되는 현상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해하는 부분을 줄이고 정확한 내용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치과마다 다르게 진단되는 충치의 개수이다.

“어떤 치과를 가면 충치가 1~2 개인데 어떤 치과를 가면 충치가 3~4개, 어떤 치과에 가면 충치가 10개 된다고 합니다. 환자들의 오해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충치 개수가 많으면 마치 과잉진료하는 치과의사가 되고 적으면 양심치과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환자들의 판단의 오류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충치의 진단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치과의사도 알고 환자에게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환자는 당연히 치과의사를 불신하게 됩니다.”

따라서 김 원장은 충치의 진단에 대해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충치의 진단에 대해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표준 가이드라인이 이미 있다. 지난 2014년에 이미 발표됐고 2016년 FDI백서에도 이 가이드라인을 사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지엽적인 부분만을 인용하여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치과의사도 알아야 하고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가이드라인대로 치과의사들은 진료하고 있음을 알리면 환자들은 치과의사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한 기준이 없이 치료에 대해 들쑥날쑥 한다면 환자는 치과의사를 당연히 불신하게 된다. 그는 충치의 진단이나 치료에 대해 주관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어느 정도 사실인 부분도 있다. 김 원장은 그러면 그게 문제라면 더욱 이를 객관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객관화시키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며 그 근거의 최정점은 가이드라인입니다. 그 가이드라인은 반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는 이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해석했고 그 내용을 치과의사들에게 알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환자들에게도 가이드라인의 존재와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릴 생각이다. 그러한 방법이 치과의사에 오해와 불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FDI백서에 보면 충치 매니지먼트 예방과 관리 세션이 공식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충치에 대해 체계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는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이것이 FDI 백서 전체의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전체적인 컨셉이 예방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예방을 잘못 이해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에 보면 어느 정도 진행된 충치도 치료하지 않고 두고 보라는 내용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관리하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즉 초기 충치도 관리해서 심해지지 않도록 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예방은 1차 예방, 2차 예방, 3차 예방으로 나눠진다. 충치가 없는 경우는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1차 예방, 충치가 조금 있으면 초기에서 중기에 충치가 있으면 심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2차 예방, 이미 시간 충치가 있으면 이는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아닌 치아를 보존하는 것으로 치아가 발치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치료인 3차 예방이다. 따라서 그는 3차 예방에는 내용은 같지만 컨셉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3차 예방을 치료라고 합니다. 충치를 제거하고 떼우든지 신경치료를 해서 크라운을 씌우든지 하는 것도 예방이라고 표현합니다. 왜냐면 치아가 발치되는 것을 예방하고 치아를 보존하는 의미로 내용은 같은데 컨셉이 바뀐 3차 예방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예방을 위해 치료를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는 충치치료를 할 때 원상복구를 하려는 기존의 컨셉에서 3차 치료에서는 더 심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컨셉을 가져야 하며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한다. 이 패러다임의 전환은 FDI백서에서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컨셉이 바뀐 것이지 내용이 바뀌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하던 것이 틀린 게 아니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예방적인 컨셉을 좀 더 받아 들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문헌에는 우리 치과의사들이 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인 개입을 하도록 되어 있다.

초기 충치라고 진단하라고 하는 충치는 예전에는 변색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을 초기 충치라고 한다. 진단을 해야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피부에 뭐가 났을 경우 암이 될 확률이 0.1%다. 예전에는 이것을 그냥 뾰루지라고 했다. 예전에는 이것을 적색병소 다 적극적으로 병으로 인지하기 위해 진단을 하자는 의미다. 그러면 이것이 더 적극적 인 진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예전에는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던 초기 충치를 이제는 적극적으로 충치라고 진단을 해서 관리를 하자는 의미로 변화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과잉치료라고 하는 부분은 참고문헌을 모두 간파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말한다.

왜냐면 예방이 중요하다고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치료를 하지 않고 예방을 하라고 오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방의 의미 자체는 적극적인 개입이자 진단이다.

따라서 FDI 백서는 기존에 진단을 하지 않았던 것을 예방적 관리를 하자는 의미며 기존보다 더 개입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기존에 치료했던 것을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중간충치에 대해서는 초기충치에 대한 오해는 적극적으로 진단을 해서 오히려 예전보다 개입을 해서 이 충치가 심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라는 의미가 초기 가이드라인의 의미다.

하지만 지금은 마치 초기충치를 예전에는 치료했는데 지금은 치료하지 않고 예방만 하는 것으로 변화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중간충치는 모던 컨셉으로 NOC로 표현했다. 충치를 삭제 제거해서 떼우는 치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진행된 충치로 잘 관리된 충치는 불소도포나 실란트를 해서 더 이상 충치가 진행 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것을 오해하면 안 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중간 충치도 한 번의 수복치료를 하는 게 더 근거수준이 높은 올바른 치료며 아직까지 이 컨셉은 책에도 나오는 객관적인 치료다.

그러나 그는 책 한 두 권을 읽고서는 시각이 편향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왜냐면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반영 안 된 근거수준이 낮은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근거수준이 가장 높은 것은 메타분석(체계적 문헌고찰,RCT)임상 논문. 책의 내용은 근거들을 조합해서 저자가 편집한 것이다. 어떤 일정 주장을 하고 있는 저자가 한 내용을 편집하다 보면 저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가이드라인에서 그 근거수준을 평가했는데 여전히 중간충치에 대해 수복치료를 하는 게 근거 수준이 높은 것이다.

이를 예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관리의 내용을 알아야 하며 이는 치과의사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불소도포를 해야 하고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상담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깨끗하게 관리를 계속해 주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수복치료를 하는 게 맞다. 그럴 자신이 있어도 환자가 스스로 관리가 잘 안될 것 같으면 수복치료를 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다고 가이드라인에서도 밝히고 있다.

“마치 어느 정도 진행된 충치도 예방적 관리를 하는 것이 맞는 것처럼 오해를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근거수준이 더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는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치료가 무엇 인지를 고민하는 치과의사들의 모습 그대로 가 환자들에게 비춰지기를 원했다. 더 이상의 왜곡도 더 이상의 폄하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객관적 문헌을 토대로 한 근거 있는 충치치료와 진단!! 그 기초는 바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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