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 원장은 최근 '나는 1인 병원 의사다' 라는 책을 통해 처음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1인 치과의 운영에 관한 얘기들을 담아냈다. 현재 그는 코골이 이갈이 턱관절 치료 특허정치와 코리 템플리트치료 전문병원, 수면 무호흡 개선 및 악궁성장 DNA장치 공식치과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인 치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가고 있다. 그의 열정의 개원스토리를 수회에 걸쳐 게재코자 한다.(편집자주)

 

지난 호에 이어 ▶

 

그러다 깨달았다.

‘내가 결단하지 않으면 이렇게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내 의지가 아니라 세상이 변해 가는대로 끌려가며 평생을 살수도 있겠구나.’

그러던 중에 공보의 때부터 좋지 않던 오른쪽 손목이 조금만 일을 해도 퉁퉁 부었다. 병원에 갔더니 ‘손목 터널 증후군’ 같다며 수술 방법 밖에는 없을 거 같은데 수술하면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고 손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하늘이 병원을 그만두라는 신호 같았다. 용기 내서 무엇을 해야 할까 하다가 내가 환자를 상대하는 것도 내 전문지식을 상대에게 세일즈해서 그걸로 생활을 하는 거라는 생각에 세일즈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보험 영업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하루 종일 치과에서 환자를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병원의 구조에 염증이 난 것도 있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돌아다녀 보고도 싶었다. 그렇게 보험영업을 3년간 했다. 즐거울 때도 힘들 때도 눈물이 난 날도 기쁜 날도 있었다. 하지만 만으로 3년 동안 보험 영업을 해 보았는데 이것 역시 내가 원하는 직업은 아니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할 줄 아는 게 치과 밖에 없었다. 그래도 페이닥터는 하기 싫었다. 보험을 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모았던 돈을 모두 탕진했다. 기존의 돈과 부모님의 아파트를 담보로 2억을 대출 받아서 다시 성수동에 개원해 지금까지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현실은 그 때보다 더하다. 한 달에 매출 5천만 원 정도다. 직원 급여, 그리고 임대료, 재료비, 기공비, 은행대출 원리금 상환, 장비 할부금 등으로 거의 다 빠져나가곤 한다. 타 치과와의 경쟁에 의한 가격 하락, 직원과의 문제, 환자와의 소송, 새로운 장비에 대한 할부금, 여러 가지들이 환자는 많이 보지만 통장 잔고는 늘어나지 않았다.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투자한 1억, CT 장비, 레이저 등 등 새롭게 투자한 금액만 3억이 넘는다. 이것을 회수(?)하기 위해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만약 8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보험을 그만두어야 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치과를 내는 것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형태로 치과를 개원하지 않을 것이다.

 

치과개원 시 이것만 기억해야 한다.

❶기존 방식으로 병원을 개업한다는 것은 평생 병원에 얽매이는 삶을 살겠다는 뜻이다.
❷병원을 오픈하는 데 들어간 돈을 회수한다는 것은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❸3년 주기로 새로운 장비와 5년 주기로 인테리어 등, 내가 끌려갈 일들이 계속 생긴다.
❹기존 방식의 병원 운영은 매출과 직원 문제 등으로 인해 늘 골치 아픈 일들이 벌어진다.

 

이제 나는 1인 병원 사업마인드와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당신도 1인 병원 사업 마인드와 시스템으로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 대기업이 운영하거나 큰 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정말 크게 병원을 개원하지 않는 이상 병원 운영에 얽매이게 될 것이다.

하루하루가 진료와는 별개로 힘들어 질 것이다. 1인 병원이라고 해서 꼭 혼자서 일을 하는 병원을 말하지 않는다. 직원이 2명 3명이 혹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1인 병원 마인드와 시스템이 있다면 이것은 1인 병원이다.

직원들의 전문지식도 필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함께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오늘부터 당장 1인 병원 사업 마인드와 시스템을 시작해 보자. 당신은 매일이 자유롭고 원하는 환자만 만나서 행복한 진료를 할 수 있다. 내가 깨달은 만큼 얻고 누릴 수 있게 된다.

 

다음 호에 계속 ▶

 

 

김상환 (서울 B&B 치과)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하고 여의도 강남 예치과, 분당 이홈치과를 거쳐 현재는 성수동에서 서울 B&B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해부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연구 중이다. 시집 ‘마흔은 유혹’ 발간(2012), 도전 한국인 경영 부문 수상(2013), 나는 1인 병원 의사다 (201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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