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 간 입장 서로 충분히 배려하는 과정이 분회 활성화의 밑거름

최유성 회장이 4천여명 회원을 가진 경기지부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최 회장은 부천분회의 공보법제이사와 부회장을 거쳐 경기지부 정책연구이사로 경기지부에 입성했다. 불과 몇 년 만에 선출직 부회장과 이번에는 보궐선거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러한 최 회장의 행보는 가히 파격적이다. 그렇기에 최 회장에 대한 당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Q. 경기지부가 최근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 그 와중에 당선되어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회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 회장이 되고 싶은가?

A. 우리지부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분석해, 장점은 장점대로 발전시키고, 단점은 그 극복방안을 도출해 내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세대와 후배세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대형, 중형, 소형 분회마다의 요구사항을 잘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회장으로서 그동안의 회무의 경험을 토대로 솔선수범하여 개원의로서의 보편적 상식과 초심, 그리고 공공선에 대한 강한 의지로 일할 생각이다. 이것이 나의 앞으로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또한, 회원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Q. 횡령 사건으로 인해 경기지부가 혼란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회계의 투명성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A. 먼저 분회, 지부, 협회의 회비 납부 내역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분회에서 납부받은 지부와 협회비를 연 4회 결산일을 정해서 송금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이다. 이 과정이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횡령이 가능했던 주요 요인으로 본다.

이를 위해 분회 회비납부 관리나 구강검진 관리업무를 전담할 사무직원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에 대한 지원방안도 함께 고려할 생각이다.

법인카드의 한도가 협회와 연동되어 사실상 원활하게 사용되기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체크카드의 사용과 전용계좌를 통한 결제시스템을 완비할 예정이다. 지출항목을 관, 항, 목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할 것이다.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지부의 특성에 맞는 보완적인 시스템과 교차검증을 통해 오류를 발견토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Q. 경기지부 분회를 활성화시킬 복안이 있다면?

A. 경기지부는 지리적 장애요인과 신도시의 빠른 성장으로 인한 회원들의 급격한 변화가 큰 문제점으로 생각되지만, 이는 역으로 더욱 발전적인 원동력으로 승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부의 업무가 주로 도청소재지인 수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거액으로 건립된 회관의 위치도 수원이면서, 인접 대형분회인 성남과 용인의 회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장점이자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부에서 봉사하는 임원들이 자연스럽게 주위 대형분회에서 인력풀이 이루어지면서, 원거리의 분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원거리의 분회 회원이나 소형분회의 회원들은 지부의 회관을 방문한 적도 없다는 사실이 단적인 예다.

한편, 대형분회에서는 사무직원을 운영하느라 분회 재정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서, 지부 사무국의 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다. 이에 지부에 기여하는 정도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문제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선행된다면 발전적인 해법이 도출될 것이다.

절차상의 문제, 공평함의 문제, 상호 배려의 문제를 잘 조화되도록 하려면, 각 분회간의 입장에 대해 서로 충분히 논의하고 배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외에도 회비 납부율과 같은 인센티브 제도도 함께 연계하여 추진할 것이다.

 

Q. 가장 큰 문제는 보조인력 문제나 이에 대한 해답은 없으신지?

A. 치과조무사의 활성화 방안은 업무 영역의 문제라는 법적인 문제가 있다. 치과위생사 입학정원을 증가하는 것만으로는 인력해결은 안 된다.

여성근로자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파트타임 일자리의 제반 문제점에 대한 가이드 라인의 확립,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취업 교육의 문제, 지역 치과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유휴인력의 연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치과원장들의 전향적 시각의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 분회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우에 낮 시간을 이용하여 치과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 운영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외에도 베트남과 같은 해외인력의 수급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 경우에, 치과원장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나, E-7비자의 경우에 최소한 안정적 고용은 가능한 장점도 있다.

면허문제와 언어문제의 경우는 의외로 장애요인이 아닐 수도 있으며, 통계적으로 입증된 국내 거주 외국인 비율 증가의 추세를 고려한다면, 해외수급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자동화 장비의 이용은 의외로 빠르게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전문화된 예방진료나 구강보건교육이라는 직역 본연의 전문적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이라는 경제적 관점과 CAD-CAM과 같은 급속한 디지털화 과정을 인상채득이라는 진료과정이 아니라 일반 전자기구의 사용으로 해석되는 관점이 정착된다면, 그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의외의 방향으로 급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Q. 보궐선거가 발생된 근본적 문제를 언급하신다면?

A. 이번 보궐선거가 야기된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매듭짓고 싶다. 먼저, 횡령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회계시스템정비와 다른 한편으로는 회원들 간의 신뢰의 부재로 인한 감정적 앙금들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면, 경기지부는 탄탄대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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