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장 횡령 인정 금액은 4억8천 9백만원... 경기지부와 검찰 정국장간 횡령금액 이견

횡령금액 회 통장에 들어왔지만 ‘변제’는 아냐 ... 검찰판결이후 민사소송 움직임도

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기지부) 최양근 회장의 사퇴로 인해, 보궐선거는 불가피하다. 이러한 회장사퇴서 제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의 밑바닥에는 경기지부 전 사무국장의 횡령사건이 깔려있다

경기지부 위현철 재무이사는 지난 21일 분회장 협의회에서 “지난 3월 수원경찰서 지능 수사팀에서 수사를 시작해서, 관련회계자료 가져가 조사했으며, 지난 9월 중순경 회계자료를 돌려받았다”면서, 형사재판이후 판결결과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국장은 327회에 걸려 5억 2천에 해당되는 금액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정국장이 인정한 횡령금액은 4억 8천9백만원이다. 이렇게 검찰과 정국장이 주장하는 횡령금액이 다른 이유는 회비를 받은 금액을 경기지부에 다지 되돌려 주어야 할 금액이므로, 이를 황령금액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드러난 횡령금액은 5억2천만원이다. 또한 경기지부에서는 이 금액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횡령금액은 현재로서는 검찰이 밝힌 금액이다. 따라서, 경기지부는 검찰의 공판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민사소송도 불사 않겠다는 입장이다.

횡령 금액이 5억이 초과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중된다. 정국장의 횡령금액이 검찰이 조사한 5억 2천만원인지, 정국장이 인정하는 4억 8천 9백만원인지에 따라 가중처벌의 유무는 달라 질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부는 “통장내역에 대해 조사했는데 횡령액이 더 된다는 입장도 있어 추가고소와 민사재판을 통해서 형사에서 인정받지 못한 횡령부분에 대해 민사소송을 통해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횡령 기간을 6년으로 먼저 확인했고 그 이전 것은 자료가 없어 조사하지 못했다. 따라서, 정확한 횡령 금액은 5억 2천 9백만원이며, 이미 경기지부 통장에 이 금액이 들어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횡령금액을 다시 입금한 부분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정 국장이 이미 5억2천 9백만원을 모두 입금한 것은 맞다. 하지만 통장 입금 내역 중에 정국장이 횡령한 다른 통장을 가지고 있다가 그 통장에서 경기지부의 통장으로 다시 입금했다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부분은 진위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며, 다른 횡령금액중에 입금이 됐는지 유무는 아직 확인이 안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부분 때문에 입금은 됐지만 인정이 안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집행부는 이에 관란 자료들을 실제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고 전 감사에게 자료가 있어 확실한 금액은 더 조사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알려졌던 경기도 임원 명의로 정 국장 탄원서를 제출한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다.경기지부측은 “정국장이 구속되면 변제가 어려우므로 불구속 수사가 진행되도록 임원들이 탄원서를 써 준적 있다. 변제확인서도 써 줬는데 이를 써주면 안된다는 논란이 일었고 그 이후 탄원 취소원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국장이 횡령한 금액을 입금한 금액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의견서를 지난 20일 이미 제출했으며, 지부 내에서의 논란은 가급적 없애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회비를 소중히 사용키 위해 직원들이 체크카드로 결재하는 등 차후 이러한 횡령 방지를 방지하려고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이 횡령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터넷 인출 금액은 백만원으로 막아놓았으나, 한 달 지출 금액이 3억 4억이 되는 금액이 생겼다. 이 때문에 사인 받은 금액은 정국장 통장으로 빼나서 시간날 때 하나씩 하나씩 인출했던 것이다. 그런데, 100을 받아서 90을 보내는 방식으로 착오가 생겼다. 회계 관리도 한명이 했었기 때문에 100에서 90이 나가든 70이 나가든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 건수를 검찰에서는 327여건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인출과 입금 방식이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그래서, 현재는 직원이 보낼 수 있는 인터넷뱅킹 금액을 늘렸고 가능하면 체크카드를 사용토록 했다. 또한, 거의 매일 결재가 이루어지도록 해서 그때 그때 지출하는 시스템으로 바꿨으며, 회계사의 코칭을 받아 결재시스템을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구체적인 사퇴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말을 아꼈다.

사실, 현 집행부와 정 국장의 횡령사건은 최양근 회장과 직접적인 책임은 전혀 없다.

다만, 검찰 조사과정에서 현 집행부의 임원들이 정국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회원들의 원성을 사게 됐고 이로 인해, 평소에 강직하고 올곧은 회장으로 알려진 최 회장의 심성으로는 이같은 상황이 큰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한, 최 회장은 지난 8개월간, 매일 경기지부 회관에 점심시간마다 들러 회무를 체크하는 등 대단한 열의를 보여 왔다.

C 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前 집행부의 A 회장과 현 임원이 재무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최 회장을 직·간접적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부 전·현직 임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최양근 회장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추측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양근 회장은 거의 달포 남짓한 시간동안 잠을 설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후, 현 임원들이 정국장 탄원 취소원을 제출하기는 했으나 이미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민심이 흉흉해졌고, 이러한 민심을 바라본 최 회장은 압박감은 더 가중 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취임 240여 일간 최 회장이 보여준 열정은 뒤로 한 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그 사연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밖에 없다.

D 지부장은 “참 아까운 인재 한 분을 떠나보내게 되어 아쉽다”며, 최 회장의 사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경기지부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거쳐 직무대리인으로 최유성 현 부회장을 선임했다. 회칙에 의거 60일 이내에 보궐선거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한편, 회장 후보자에게 다시 관심이 쏠린다.

E 원장은 “현집행부의 부회장에서 회장후보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던 김재성 前 부회장의 출마설도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성 전 부회장은 주변의 지인이나 동창회에서 조심스럽게 재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양근 회장 재임초기시절부터 압박을 가해 온 전 집행부에서도 출마 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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