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정부의 언론 사찰로 인해 MBC와 KBS 기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언론사찰은 그야말로 이명박 정부가 시작해서 박근혜정부가 매듭을 지었다.

언론사찰로 인해 PD가 외지로 밀려나 PD의 일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고 있는가 하면 취재기자가 아예 취재를 할 수 없는 업무로 밀려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우리가 기억하는 PD수첩과 같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프로그램들이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해 사찰이 시작된 건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비롯됐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기록을 보면 언론 사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청와대의 이슈가 모이는 중요한 회의 내용에 어떻게 하면 언론 통제를 섬세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언론을 어떤 식으로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주요 회의의 3분의 2를 차지했을 정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월호 2주년으로 비판보도가 이어질 것이니 잘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과연, 그것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와대 국무회의나 비서진 회의에서 바람직한 것일까? 기자를 어떻게 통제하고 언론을 어떻게 장악 하는 지에 대해 회의의 3분의 2를 낭비하는 시간에 국정을 논하고 조금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을 만들어내는데 시간을 쏟아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저널리즘의 원칙을 잘 실현하고 있는 JTBC의 손석희 아나운서도 대표적인 물망에 올랐던 요주의 언론인에 속했다고 한다. 언론의 역할 저널리즘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에도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심각한 오보를 내도록 한 것도 바로 청와대였다. 그러한 오보가 오히려 세월호 참사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또한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언론사대표들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3 사 방송사이다. 또한, ‘세월호 참사’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으며, 백남기 농민의 물대포 발사라는 표현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언론 3사와 일간지는 철저히 윗선에 의해 통제되어 우리나라 언론은 이미 10년 이상을 후퇴하고 있다고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혔다.

그러한 언론 사찰의 결과가 무엇인가? 결국 국정농단의 최순실 사태와 이명박 정부의 BBK 사건은 이명박이 만든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사건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러한 일들을 일선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은 몰랐을까?

문제는 알아도 그것을 언론을 통해 알려질 수가 없었던 현실이다. 대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것도, 국정농단의 최순실의 사태도 모두 언론사찰의 최대 결과다. 최금락 홍보수석 비서관, 하금열 대통령 실장, 이남기 홍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허원제 정무수석. 이 사람들이 바로 SBS 임원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청와대로 갔다.

SBS 기자 출신인 박수택 아나운서는 “기본적으로 언론의 역할은 ‘감시견’이다. 정권을 감시하는 진영에서 감시하다가 어떻게 청와대로 갈 수 있느냐. 그래서 물어보고 싶다. 당신들이 SBS에서 보도국장, 본부장, 임원, 사장할 때 정치권의 권력에 있는 사람들하고 얼마나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라고 했다. 그럼, 이 시점에서 우리 치과 전문지의 역할은 무엇일까? 한 번쯤 되짚어볼 때다.

언론 사찰이 시작되는 순간 우리 사회는 오히려 후퇴하게 된다는  사실!  지금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가 아닐까?

 

김선영 기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을 중퇴했다. 월간 치과친구좋은친구를 시작으로 치과전문지기자 생활을 시작으로, Biz&issue 메디칼 취재부장을 역임했으며,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 1기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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