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치과, 양심 치과, 그리고 착한치과에 이어 치과위생사가 운영한 사무장 치과 이제는 지역치과의사회의 임플란트 가격담합까지. 요즘은 뉴스를 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우리치과계를 흔들어대는 보도들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치과계는 그 어느때보다도 바람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은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실제로 본 지가 창간2주년 특별 설문조사결과에서도 이같은 결과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때는 먹튀 치과나, 양심치과, 임플란트 가격담합 사건이 터지기 전이었는데도 말이다.

본 지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오프라인으로 전철역, 병원, 사무실 인근에서 직접 진행됐다. 기자도 몇일 따라다니면서 반응을 감지해 봤다.

90% 이상의 반응은 ‘치과는 너무 비싸다’. ‘치과의사들만 폭리를 취한다’ 같은 부정적인 반응만이 흘러나왔다. 설문조사기간 내내 마음이 편치 만은 않았다.

그런데 그 이후 화이트치과 사건이 또 터졌다. 화이트 치과의 경우는 일반 국민들의 피해도 심각했지만 치과업체들의 피해도 심각했다. 아예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의 경우 피해액은 억대에 달했다. 알려진 금액만 그 정도이니 실제로는 훨씬 더 상회 할 것으로 보인다.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며칠 전 붉어진 지역치과의사회의 가격담합으로 국민들은 또한번 우리 치과의사들에 대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대로는 안된다. 치협에서 추진하는 대국민 홍보에 대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이루어내야 할 것 같다.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바닥까지 떨어진 치과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일간지 홍보나 광고로는 이미 그 수위가 너무 넘어선 것 같다.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이는 쉽게 생각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치협이나 지부는 이에 대한 지속저인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것 같다.

여기서 언급하는 이미지 메이킹이란 가식이나 과장이 아니다. 그 사람을 가장 잘 표현 해 낼수 있는 색을 찾아내는 것이 이미지 메이킹이다. 실제로 한 명의 연예인이 탄생하기 위해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방법이 동원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스타를 만들기 위해 그 스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찾기 위해 수십가지의 색을 통해 골라내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사람은 그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고 한다. 그 색깔을 찾기 위해 전문가는 많은 작업의 과정을 거친 후 그 색을 스타에게 입힌다고 한다. 대통령출마자들의 의상이나 넥타이 색깔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이유는 바로 이미지 때문이다.

그럼 지금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필요한 색깔은 무엇일까? 고민해 봐야 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기대하지 않은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전한다. 어려움 속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은 용기와 뜨거운 가슴이다.
최초의 직선제 회장인 김철수 회장이 취임 100일이 됐다. 당장 치과계를 변화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밑그림은 그려 갈수 있다. 치과의사 아니 우리 치과계도 이미지 메이킹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절실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김선영 기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을 중퇴했으며, 월간 치과친구 좋은 친구를 시작으로 치과전문지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Biz & issue 취재부장을 역임했으며,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 1기를 수료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덴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