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컨설턴트 박소영의 리더쉽

세계 최강의 한국국가대표 양궁선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약 1300명 선수들의 년 14회 정도의 기록에 랭킹을 부여 하고, 남녀 120등 까지만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부여한다고 한다. 이때부터 피 말리는 경쟁이 시작된다.

10개월 동안 10번의 선발전 즉, 체력, 정신력, 담력, 집중력, 자기관리, 환경변화적응력 등의 다면평가를 통해서 남녀 선수 각각 3명 씩 선발된다.

양궁 선수들의 훈련 량이 상상을 초월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한국양궁을 세계1등의 자리에 서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국가대표 선발과정에 있었다. 무명의 선수라도 단 1점이라도 높으면 최종 선발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스타 선수라도 단 한발의 실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많은 국제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데리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이 작은 원칙은 선수들로 하여금 책임감을 갖도록 한다.

이처럼 모든 선수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면서 무조건 열심히 하면 누구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선수들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다.

서거원 감독은 ‘기다림’을 강조한다. 많은 대화를 통해 선수와 교감을 갖는 것이야 말로 리더쉽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이때 그는 꼭 ‘직구’만 던진다고 한다.

감정을 숨기거나 돌려 말하지 않고, 선수와의 대화를 진심으로 이끄는 것이다. 마음을 굳게 닫고, 그를 믿지 않던 선수들을 대할 때도, 그는 여유 있게 성심으로 노력한다.

언젠가는 알아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으로 선수들에게 직구를 던지며 받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선수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눈 후에는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선수의 신상을 반드시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의 수첩에 정리해 놓는다. 이렇게 정리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강점 과 약점을 분석하고, 각각 적합한 훈련방향을 제시 할 수 있었다.

서거원 감독의 리더십은 기다림의 리더쉽, 포용의 리더쉽, 소통의 리더쉽이다.

심지어 뱀을 목에 감으며 활을 쏘기도 하고, 화장실을 가는 시간, 여자 선수들의 생리기간까지도 조절하는 것까지 훈련에 활용한다고 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는데, 한번은 선발된 선수들 을 데리고 번지점프를 하러 갔다고 한다.

그 중 한명의 선수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도저히 못 뛰겠다고 울면서 포기 의사를 밝히자 감독은 계속해서 이 훈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몸소 뛰기를 반복, 총 9번의 번지점프를 하자, 미안해진 선수는 ‘차라리 죽자’는 심정으로 뛰어 내렸고, 그 후에 그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고 한다.

이런 훈련은 선수들만 받는 것이 아니다. 감독이 직접 함께 하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한다.

여기서 그의 또 다른 리더십이 나온다. 바로 ‘솔선수범’ 이다.

“정말 힘들 때, 그만두고 싶을 때, 그곳에 감독님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서거원 감독은 선수들보다 앞서 바람의 방 향, 속도를 얼굴로 느끼며 타켓을 바라본다. 그리고 선수들 에게 경기를 지시한다. 무엇이 그들에게 그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게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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