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한 폴댄스 통해 예술가라는 자부심 느껴… 치과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고 무용을 했었어요”.
11년간의 개원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폴댄스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오현진 원장<사진>은 학교 다닐 때는 그야말로 공부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치과대학에 입학했고 빨리 개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용을 좋아하고 꿈을 좋아하는 그녀의 꿈을 저버릴 순 없었다고 한다. “춤이 그저 좋았어요. 이런 저런 춤과 무용을 모두 했었어요” 그때를 회상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미소가 가득하다.

사실 그녀는 운동을 좋아하거나 달리기를 잘하지도 않는다. 처음 폴댄스를 접하게 된 건 둘째아이를 출산한 후였다. 그때 접한 폴댄스는 그동안 접했던 그 어떤 춤보다도 파워풀하고 멋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빠져들었고 중독됐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폴댄스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폴댄스를 가리키는 무용학원이 치과 옆에 있었다. 하지만 치과를 운영하고 아이를 키우고 폴댄스를 가르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병원일이 끝나고 아이가 잠든 후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폴댄스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실력은 늘었지만,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회의감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낮에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오히려 치과를 접는 것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데 확신을 얻었다.

“병원을 접어도 치과의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십년 이상 했으니 이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언제든 치과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있고 다시 언제든 시작할 수 있었기에 과감히 접었습니다.”

그게 바로 2년 전이다. 그 이후 그녀의 활동은 점점 더 활발해 졌다. 2015년 7월 처음 출발드림팀 TV에 출연하면서 폴댄스 공연을 통해 폴댄스에 대한 보급화 인식을 바꾼 장본인이 바로 오현진 원장이다. 또한 그녀는 최근 국내 최초로 폴댄스에 대한 책도 펴냈다.

“아마 5년 이내에는 이러한 책을 그 누구에게도 나올 수 없을 겁니다.”
그녀는 폴댄스 공연을 통해 폴댄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봉을 잡고 춤을 추는 폴댄스를 마치 화류계출신으로 보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방송출연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대중에게 알렸다. 현재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폴핏 코리아는 이러한 폴댄스를 강의하는 강사나 30대 여성들이 주요고객이다.

“폴댄스는 가슴 설레는 중독이죠, 굉장히 짜릿한 쾌감이 있어요. 그 쾌감이 감질 맛나게 다가옵니다.”

어떤 동작을 성공시키기 위해 1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춤에서 보이는 예술성과 예술가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게 폴댄스다.

‟내가 창작해내고 내가 공연하는 그 짜릿함은 치과의사로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창작의 고통과 기쁨을 그 어디서도 느껴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향후 10년을 바라보고 액티브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녀가 목표로 한 건 모두 이루었다. 스포츠로 인정되기 위해 용어정리도 이루었다. 그녀는 이제는 더 이상 화성인이 아니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다. 체력이 항상 콤플렉스였는데 폴댄스를 하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바디빌딩도 도전했다. 1년에 4번 출전해 2번 입상하기도 했다. 바디빌딩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노하우와 내 몸을 내마음대로 한다는 것의 매력에 푹빠졌다. 그녀는 운동량으로 근육의 량을 조절하면서 체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 속에서 오늘도 폴댄스를 즐기고 있다. 혜화동에 위치한 그녀의 익스트림 공간, 폴핏코리아와는 별도로 분당에 또 다시 폴댄스 무용학원을 오픈할 예정이다.

“제가 목표로 한 건 모두 이룬 것 같아요”
그녀는 지금도 하루 세 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 그녀가 가장 하고 싶은 폴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오늘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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