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통치주학의 접근주제, 추계학술대회도 계획

올해 4월 취임한 조기영 28대 회장은 ‘소통을 통한 발전, 발전을 위한 소통’을 슬로건으로 회원들에게 헌신하는 학회를 민들려는 그의 의지는 여름의 열기만큼 뜨거웠다. 조 회장이 생각하는 치주과학회의 현재와 미래를 듣기 위해 압구정부근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이 자리엔 민경만 공보이사도  함께 했다.

Q학회의 제반 현황을 설명하면?
1960년 10월 7일 치주과학의 학술발전을 통한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을 염원하는 열의에 찬 36명의 창립회원들에 의해 ‘대한치과페리오학회’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현재 2천명이 넘는 정회원과 800여 명의 웹회원들이 등록돼 있다.

Q 최근 미국 학회와 미팅 등 국제교류가 활발한 것같다. 한국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일본과 중국은 이전부터 MOU를 채결하고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공동 심포지움을 진행키도 했다. 이 밖에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아시아권 국가들과 교류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의 위상은 우리의 영문학회지인 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JPIS)가 지난 2014년 8월 SCI(E)에 등재됐다. 국내 학술지로는 3번재인데, 치주학 분야로는 전세계에서 6번째다. 또한 2017 APSP(Asian Pacific Society of Periodontology)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

한마디로 세계 탑 클래스다. 오죽하면 미국치주과학회장이 일부러 우리를 직접 찾아와 ‘대등한 관계’에서 교류를 하자고 제안했겠는가?
 

Q고령화 사회 진입 등 치과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치주질환은 기본적으로 감염성 질환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드는데 치주건강을 노화와 관련된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는다면 진료실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최근 어느 치과계 매체에서 ‘치아파절증후군’을 주제로 기사를 쓴 것을 본적이 있는데, 아마 노인성 질환과 관련된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노인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노화’를 염두에 두고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고, 임상적인 소견이 치주질환처럼 보이더라도 젊은 환자들 보다는 더 보존적이며, 더 단순한 치료계획을 새울 필요가 있다.

또한 노인환자는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잘 숙지해야 하다. 일선 개원가에서 이러한 점들을 잘 유의해 진료에 임할 수있도록 학회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준비를 할 계획이다.
 

Q최근 치주학문 발전과 관련 어떤 연구들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가?

임플란트와 골재생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 국산 골이식재, 멤브레인 등 신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기초적인 부분은 대학에서 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골이식재를 메인테마로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한 측면은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연계성이다. 이미 치주질환이 심장, 호흡기, 당뇨병,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저체중아 출산, 조산 등 다양한 전신질환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여러 교수들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정통치주학이다.

그동안은 테크닉에 대한 관심이 주였는데, 최근은 치주점막술, 치주재생술 등 정통치주학을 임플란트 시대에 맞게 어떻게 새롭게 접근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가 됐다.

학회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회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임플란트 시대에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전통적인 치주치료에 대한 재조명을 하는 학술연제들을 마련할 것이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생체재료 분야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Q대국민 홍보를 가장 잘 하고 있는 학회가 아닌가 싶다.
2009년부터 매년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해 정확한 질병정보와 예방법을 홍보하고 있는데, 올해 7년째가 되니 행사 당일만 되면 수 백 건의 기사들이 인터넷에 올라올 정도로 호응이 좋다.

특히 PQ지수 같은 경우는 작은 매체들에서도 관심을 같고 자료를 요청하고,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기자가 행사장에 직접 찾아와 취재를 하는 등 과거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이 밖에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보건소에 혈압측정기가 있고, 당뇨클리닉을 하듯 모든 보건소에 치주측정클리닉을 만드는 것이다.
 

Q마지막으로 학회 운영과 관련 주력할 분야는?

회원들을 섬기는 학회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한 여러 구상이 있는데, 먼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도움이 되고자 ‘근조기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소식지도 훨씬 자주 만들고, 학술대회도 비용이 더 들더라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인문학강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회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올해 추계대회는 K호텔에서 할 계획이다. 회원들에게 무언가 돌려줄 수 있는 학회가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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