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후배간 소통하는 덴탈 시니어오블리제 사업 추진,
한국치의융합연구원 설립 법안발의 예정, 치의학연구 '박차'

최남섭 회장은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년간 그의 행보는 가히 순탄치 않았다.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불거진 미불금사건, 이삭치과의 룡플란트 인수설등 그의 임기 시작은 가시밭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서 최남섭 회장은 수장답게 그가 감당해야 할 몫들은 감당하며 남은 임기에 더욱더 전진하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그는 언론이 너무 호도했다는 불편한 심기도 들어냈다. 하지만 전문지언론에 대한 기대도 표현했다. 결국 상생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바쁜 일정 중 그를 만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검찰수사로 힘든 1년을 보내셨습니다. 대략적인 과정과 현재 상황을 듣고 싶습니다.

검찰에 출두 하느라 분주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진술의 조작이 불가능하다. 우리협회가 자기로 인해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임원진들의 고생이 컸다. 그랬기에 협회장으로서 추진할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지난 1년을 무능력하게 있었다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임기를 마치면 현집행부가 추구했던 일들의 결과를 회원들이 평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

 

Q. 롱플란트의 이싹치과 인수 건 등. 이 사안들과 관련돼 할 말이 참 많으실 것 같은데요.

사실의 왜곡이며 진실의 왜곡이다. 회무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병원을 정리했고 그 정리한 병원에 대해 인수자가 차후의 병원의 매입문제까지 나와 상의할 의무는 없지 않은가? 인수자가 빚을 내서 인수를 했는데 경영이 어려워 분할 납부하기로 한 금액도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치과를 처분했고 그것을 룡플란트가 인수한 것이다.

나는 작년 7월14일에 폐업계를 냈고 김세영 전회장의 소개로 인수자를 만난 게 지난 6월이었으며 계약도 그때 진행됐다. 그는 인수 후 최남섭치과를 이삭치과로 치과이름을 바꿔 운영하다가 폐업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므로 가장 많은 돈을 주겠다는 곳에 팔았는데 그 자리에 룡플란트가 들어온 것 뿐이다. 나와는 무관하다.

진실은 하나다. 내가 집을 팔고 이사갔는데 그 집에 도둑이 들은 원인을 전 주인에게 책임을 묻는 격이다.

잘못된 사실을 확인절차없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언론에 분개하지 않을수 없다. 진실을 밝히고 정화할 수 있는 언론환경을 만들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 언론중재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허위억측기사를 작성한 신문사와 기자를 민형사상으로 고소할 생각이다.

 

Q. 29대 최남섭 집행부가 풀어야 할 여러 현안들이 있는데, 역시 핵심은 ‘동네치과 살리기’인것 같습니다.

치과계 유사 영리병원들의 불법적 환자 유인·알선행위 및 불법적 진료행위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곧 치과계 미래를 위해 진행중인 것이며 치과를 개인주치의개념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주치의개념과 책임있는 진료 실명제를 진행하려고 한다. 그것이 동네치과가 사는 길이다.

Q. 저희 세미나비즈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과 더불어 합리적인 치과계 전문지들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언론이 비판을 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비판하는 방법에서 좀 더 성숙된 표현으로 냉정한 시각과 객관적인 잣대로 비판해 주면 좋겠다. 어떤 언론은 집행부 내부의 인사 조직과 협회내의 직원들의 인사조직까지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쓴다.

자기가 생각한데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신문도 있다. 기자는 편향되지 않은 중립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세미나비즈는 회원들을 위해 꼭 필요한 기사를 쓰고 치과의사들에게는 국민들의 생각도 알려주고 국민들에게는 치과의사의 공공성에 대해 알려주어 치과의사와 국민들이 의사소통하는 가교역할을 하며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언론이 돼야 한다.

또한 자기 주관이 뚜렷하면서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다. 시작은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욱더 크게 성장하는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대국민 신뢰 회복, 의료상업화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참 많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이신지?

우리의 최대과제는 회원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며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부수적인 문제들이 우리의 현안이다. 보조인력문제, 건강보험관련문제, 건강보험에서 총액증가율을 어떻게 잡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지는 남겨진 과제다.

치과의 미래를 위해 두가지를 추진하겠다.
첫째는, 치과계 전체의 결속을 위해 의료영리화에 반대한다.
의료의 공공성이나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치과계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한다. 이를 위해 덴탈 시니어오블리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서 그 돈으로 후배들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쓰자는 의미다.
이는 다소 의료 환경이 좋았던 세대인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십시일반 기부하는데 상징적인 의미로 이를 통해 치과계의 계층간 연령간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둘째는, 한국치의융합연구원을 설립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그 기초를 마련하고 싶다.
치과의료나 산업에 대한 정책을 연구하는 곳이 없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아직 후진국이다.

치과 의료서비스개발 분야를 총괄하는 국가출연연구기관으로서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되면 치의학 및 치과산업에 대한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도록 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치의학 의료 인프라 구축의 완성으로 의료선도국가로서의 위상 확립 및 미래 신성장 동력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치의학 연구의 체계화 및 세계화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치위생사회, 기공사외, 치과산업협회, 치과의사뿐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소속되어 연구활동과 행정활동이 가능하며 타 정부출연기관과의 협력·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이 일어날 것이다.

6월 정기국회때 입법발의를 할 것인데 국회의원 30명에게 이미 동의를 받았다. 연구분야를 통합하는 미래방송위원회에 상정하고 올해 안에 본회의까지 통과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겠다.

 

최남섭 회장은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고생하는 건 힘들지도 않다.”고 했다. “건전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에도 좋다”며 “건전한 스트레스를 받고 일할 각오도 되어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년간 호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김세영 전집행부의 미불금사건도 전집행부의 일이지만 현집행부의 몫이라고 했다.
그는 차후에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감시역할을 할 것과 대의원총회와 집행부 역할간의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29대 집행부에게 절반의 성공이라고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수장인 최 회장의 회무에 대한 열정과 집념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넘어선 것 같다. 이제 자기자신을 다스리고 회원들의 경영개선을 풍요롭게 할 지혜를 키워야 할 때인 것 같다. 그의 행보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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