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원장의 세상미리읽기

Industry 4.0 시대에도 유일한 희망, 의사라는 자존감

18세기 증기기관과 방적기계의 발명은 노동생산성을 급증시키면서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19세기에는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자동화생산과 분업개념, 증기기관을 대신한 전기 동력을 이용한 2차 산업 혁명시대였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와 로봇, 컴퓨터를 도입한 자동화 대량생산단계를 말한다.

요즈음 화두로 떠오르는‘4차 산업혁명’혹은 ‘Industry 4.0’은 무엇일까? 'Industry 4.0’은 사물 인터넷이 핵심이며 사이버물리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 기반의 유연하고 가벼운 생산체계라고 설명한다. CPS는 사람과 센서및 액추에이터(입력된 신호에 반응 해작동을 수행하는 장치)로 인터넷 서비스,인공 지능 시스템등 사이버 세계와 연결해주는 매개체를 말한다.

스마트 홈, 무인자율 주행 자동차 같은 스스로 동작이나 에너지 효율을 제어하는 자율생태계를 말한다. 카메라나 레이저센서가 물리적 현실의 상황인 날씨, 교통량, 네비게이션 정보를 수집하여 인공지능체계로 정보를 분석하고, 구동장치, 조향장치에 전달해 제어하는 자율생태계가 사이버 물리시스템인 것이다.

Industry 4.0의 핵심기술 중의 하나로 상용화된 3D 프린팅, 임플란트 네비게이팅기술은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Industry 4.0은 이렇게 서서히, 그렇지만 갑자기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급격히 바뀐다. 치과계에서 100년 동안 바뀐 것이라고는 Inverted Cone Bur 가 Pear Shape Bur로, Knee Break Chair가 Comfort Chair로, 시술자의 치료포지션이 7시 방향에서 9시, 12 방향으로 바뀐 정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치과계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 크게 변했다면 의사소통의 수단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환자들의 정보력이 풍부해졌다는 정도일 것이다.

외부의 새로운 변화들을 우리 스스로 주도해 나갈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변화의 큰 물결을 받아들여야 하는가이다. 정보 수집력을 키우고 센스 있게 신기술에 대처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냥 그대로 뚜벅뚜벅 걸어가자.

새로운 트렌드의 용어가 낯설다고 위축되지 말고, 자신의 치료방법이 옛날 방식일거라고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도 말자. 어떻게 보면 가장 안전하고 검증된 술식일 수 있으니까.

그러나 ‘인간을 중심에 기초한 원천 기술력확보’에는 게으름을 피우지 말자.
혁신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 원천기술을 긴 호흡으로 확보하고, 집중하자. 원천기술은 나의 유익만을 위하는 것이아니고, 모든 사람과 이익을 나누는 것에기반 한다. 원천기술은 기술적 요소 외에도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도 포함되어져 있다.

오늘도 나는 ‘사람을 위한 의사’라는 사실을 당당히 외친다.이 선언적 자존감이야말로 바로 빠른변화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김영훈 원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거쳐, 한국 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AMP과정 수료, 중앙길병원 치과센터 주임과장, 가천의대길병원 정보전략기획실장과 김대중대통령 치과자문의를 역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의료경영대학원과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MDEI 일리노이교육센터대표와 임피리얼팰리스호텔치과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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