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원 대표의 네이밍도 전략이다

타겟팅 정확히 설정 후 운영철학 담아야

치과의원의 CI 디자인은 어떤 이미지, 어떤 감성을 담아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원하고자 하는 원장의 병.의원 운영철학을 담는 것이다.

환자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아니면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임플란트 시술을 강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명확한 타겟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원하고자 하는 동네의 특성을 살려 실버 혹은 어린이 타겟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고른 치아를 원하는 젊은 층도 타겟팅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개원 목표, 타겟 설정 등은 네이밍 뿐 아니라 CI디자인을 개발하는 주요 모티브로 작용한다.

2013년 이후 특허청에 출원된 140건의 치과의원 디자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표현요소로 등장하는 것은 ‘치아’그 자체이다. ‘치과’임을 직설적으로 나타내기에는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그런데 지난 번 CI디자인의 중요성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수가 ‘치아’를 모티브로 전개하면 차별성이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희소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임플란트 형태의 심볼도 마찬가지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은 나무, 별, 태양 등의 구체적 형태물이다. 특히 나무형태를 표현한 심볼이 많은데 이는 28개를 치아가 나무로 비유되는 상징성을 갖기 때문 아닌가 한다.

사람의 모습, 얼굴, 하트 등은 환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 등을 표현하는 구체물 혹은 추상적 표현요소이다. 이 역시 몇몇 치과의원에서 채택하고 있는 디자인 표현요소로 보면 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알파벳 중에서 ‘E’가 이니셜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한글 ’이(齒)‘가 영어로 나타나고 있다고나 할까. 물론 의원이기에 병원을 상징하는 십자가 역시 중시되는 표현 요소로 보인다.

아이콘으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치열 교정하는 모습, 네임의 이니셜을 활용하는 형태 등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표현 요소가 의원 네임과 어우러져 하나의 CI를 형성하고 있다.

 

최낙원 대표는 중앙대학교 국문학과 광고홍보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인피니트, 금강기획등을 거쳐 하이트맥주 하나은행 위니아’등 약 300여 건의 네이밍과 100여건의 CI·BI를 개발하였다. 브랜드 컨설팅 분야에서는 제너시스 그룹, 한일 시멘트, 한샘 등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전략 수립에 참여하였다. 네이밍 & CI 전문사인 브랜딩리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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