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베푸는 배려와 친절이 더 나은 세상 만들수 있어"

어릴적에 함께 지냈던 마국인들에 대한 기억은 밝은 미소와 친절함이었다.
물론 선교사 가족들 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3년의 수련 기간동안 미국인 과장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실감한 것은 대부분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친절하고 매너가 좋고 타인에게 상냥하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나 거리에서 만나는, 처음 만나거나 친분관계가 전혀 없는, 앞으로 다시 만날 일이 없을 사람에게도 배려와 호의와 친절을 베푸는 일도 자주 보았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은 환경에서 살아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종교적인 배경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사회 전반적으로 장려되는 'Random Acts of Kindness'(ARK; Act, Random, Kindness)때문이 아닐까 본다.

‘무작위로 베푸는 친절한 행동’으로 해석될수 있는데, 한정된 대상을 상대로, 이해 관계가 걸린 사람을 대상으로, 목적을 가지고 베푸는 친절이 아닌 아무에게나, 이유 없이 무작위로 베푸는 작은 친절 행동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의미가 있으며 작은 친절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영국의 다이애나 공주는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도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친절한 행동을 할거라고 믿으면서, 보상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이 친절한 행동을 하라.”고 하였다.

뛰어난 최선의 의학적인 서비스와 함께 필수적으로 목적성, 의도적, 의례적인 친절 행동이 아닌 ARK는 환자들과 그 가족에게는 물론,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친절함은 항상 정중함을 동반한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정중함은 의전상의 공손함, 예의 바름(Politeness)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정중함(Civility)이다.

의료현장에서의 정중함(Civility)은 'civic 시민' 이라는 어원에서 출발한다. Civility는 타인을 비하하지 않고, 본인의 정체성, 필요, 신념을 간직하고 나타내는 것이다.
결레없이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표현하며, 선입견 없이 서로의 의견차이를 인정하고 대화하며, 공통점을 찾아가는것이다. 상반된 의견충돌에서도 안정을 잃지않고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이의 목소리를 들어주며 누구도 무시하지 않으면서 합일점을 찾아가는 시민활동에서의 정중함이다.

어떻게하면 이세상을 변화시킬수 있을까? 바로 한순간에 베푸는 조그마한 배려와 친절( One Random Act of Kindness at a Time)이 더 나은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수 있으며, 정중함은 환자가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임을 인정하는 하나의 선언이다.

 

김영훈 원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거쳐, 한국 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AMP과정 수료, 중앙길병원 치과센터 주임과장, 가천의대길병원 정보전략기획실장과 김대중대통령 치과자문의를 역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리나대 의료경영대학원과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MDEI 일리노이교육센터 대표와 임피리얼팰리스호텔치과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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