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전국에서 개업 중인 치과 병.의원은 16,000개 내외 있다고 한다. 기존 치과의원이 많음으로 이와 유사하지 않는 치과의원 네임을 찾는 것도 다소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표등록 하고자 하는 병,의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분류 44류(병원업 소속)에는 2012년 3,187건 /2013년 3,797건 / 2014년 4,589건 그리고 2015년 10월 말까지는 4,036건의 상표가 출원되었다. 좋은 네임을 확보하고자 하는 경쟁이 높아지는 중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에 2014년 1월 이후 특허청에 출원된 (등록 거절된 네임 제외) 치과 의원 네임만을 추출하여 네임 트렌드를 확인해 보았다. 출원상표 하나하나마다 개업하고자 하는 의원의 열과 성이 가득하기에 최근의 경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되기 때문이다.

최근 2여 년 동안 출원된 치과의원 네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으로 요약된다.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합성어 형태는 많지 않다. 합성하더라도 내비플란트, 슈어란트, 큰플란트 등 임플란트와 관련된 합성이 다수를 차지한다. 등록가능성보다는 고객이 되는 환자와의 교감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언어 측면에서는 어떠한가? 한글보다는 영어가 조금 더 우세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보면 5.5 (영어)vs. 4.5(한글) 비율이라고 할까?

영어는 4가지 스타일의 네임이 주류를 이룬다. 디스플레이, 라이브, 레옹, 블루밍 등 의미를 가진 한 단어형, 굿스마일, 굿윌, 미메이드, 덴탈스파 등 2개 단어가 함께하는 결합형, 디비에스, 디엠씨, 엔씨, 더블유에스 등의 이니셜 형태, 마지막으로는 비타플란트, 정플란트, 위플란트, 한플란트 등 ‘임플란트’ 이미지의 네임이 그것이다.

한글 네임을 살피다 보면, 개업의의 성(姓)이나 이름을 돋보이게 하는 형태는 거의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수의 한글 네임은 고른이, 다솜, 더밝은, 바른나무, 선이고은, 세움, 이가온, 착한미소, 행복을 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치아를 연상할 수 있거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의미어가 많다.

음절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의 의원이 짧은 음절을 선호한다. 길어도 5음절 이내의 영어나 한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일레븐 치과, 일곱가지 약속 치과 등 숫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적인 트렌드는 아니다.

식품, 화장품, 의약품, IT 등에 비해 병,의원의 등록상표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다양한 후보안을 검토하다 보면 쉽고 발음이 용이한 네임을 발굴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다.

 

최낙원 대표는 중앙대학교 국문학과 광고홍보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인피니트, 금강기획등을 거쳐 하이트맥주 하나은행 위니아 등 약 300여 건의 네이밍과 100여건의 CI·BI를 개발하였다. 브랜드 컨설팅 분야에서는 제너시스 그룹, 한일 시멘트, 한샘 등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전략 수립에 참여하였다. 네이밍 & CI 전문사인 브랜딩리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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