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원장의 세상 미리읽기

‘환자 중심 의학’의 의미는 ‘의사는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 해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말이 아니라 ‘질병은 환자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의료가 그 환자 삶의 한부분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뜻이다.

단순한 질병치료 해결사가 아닌 환자의삶 속에 들어가 깊숙이 관여하라는 것이다.

환자의 부분적 동반자로 역할을 제한시키지 말고 진정한 환자의 삶의 동반자가 돼라는 것이다.

환자중심의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Job(생업)의료가 아닌, 직업(Career )의료가 아닌 소명(Calling)의료가 되어야 한다.

소명( Calling )은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있고, 매력적이며 모든 결정에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 우리 스스로 일에 크게 만족하며, 일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영역을 차지한다. 우리의 일이 자아 정체성에 핵심을 차지하며 자기가 하는 일 덕분에 세상이 더 나아 진다는 믿음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명(Calling)의 특징은 우리 자녀들에게 자신의 하는 일을 권한다는 것이다.

Job(생업)은 다양한 재량권을 누리지 못하고, 최소한 몰입, 최소한 의미만 찾으며,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인생의 필수 조건이 된다. 보수가 더 높은 일자리가 생기면 직업을 바꾸며 하루 빨리 은퇴를 기다리며, 자식들이 자신의 전철을 밟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Career(직업)은 재량권을 어느 정도 누리고 일에 대한 몰입도도 높지만 자기 일에서 의미를 거의 찾지 못한다. 자기 일을 즐기지만 승진과 높은 보수, 더 나은 자리로 가기 위한 중간 다리로 본다,

Calling(소명) 의료는 환자중심 의학의 핵심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재량권’ 이다. 세밀한 규칙과 자세한 업무 규정을 만들어 실천하게 하고 감독을 철저히 한다고 친절한 병원이 만들어지고, 시스템이 잘 돌아갈까?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성과별 보수를 충분히 준다고 지속 가능한 발전적 병원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의료는 ‘규칙’이나 ‘인센티브’로 해결되지 않는다. 자발적 재량권에 의한 실천적 지혜에서 나오는 작은 행동이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만들어 낸다.

환자의 삶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량권’을 부여하라. 환자중심의료 서비스는 ‘재량권’에서 시작된다.

 

김영훈 원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거쳐, 한국 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AMP과정 수료, 중앙길병원 치과센터주임과장, 가천의대길병원 정보전략기획실장과 김대중대통령치과자문의를 역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의료경영대학원과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MDEI 일리노이교육센터 대표와 임피리얼팰리스호텔치과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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