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외과의 비현실적인 낮은 수가들을 바로 잡아 나갈 것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올해로 창립 61주년이 된다. 명실공히 국내의 대표적인 학회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또한 지난 2017년 보톡스 판결을 승리로 이끈 주역의 역할을 한 학회가 바로 구강악안면외과학회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학회이기에 제8대 이사장으로 당선된 김형준 이사장의 행보는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오는 2023년 4월 31일까지다. 김형준 이사장을 만나 학회의 주요 목표와 비전에 대해 물어봤다. 
(편집자주)

“적절한 경험과 충분한 에너지가 있는 시기에 이사장이 된 것 같습니다”
김형준 이사장은 과거세대와 현 시대의 중간자적 세대로서 완충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잘 조화시켜 추진하는 것이 학회의 목표이자 소명이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시기를 넘어 POST COVID-19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의 현안은 전공의 교육 문제죠” 
코로나 상황으로 외부 학술대회도 모두 올스톱된 상황이다. 그렇다고 전문의 시험을 포기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학회의 주요 목표인 전공의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문의 평점제도 확립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공의 교육뿐만 아니라 전문의 관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구강악안면외과는 메디칼과의 의료분쟁이 많다. 구강외과학회에서 전문의가 많은데 일반의들까지 수용하기에는 어렵다. 때문에 이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전공의 교과과정 개편과 전문 평점제도 확립은 주요한 사안중의 하나다. 

교과과정개편을 위해 교과과정위원회를 각 대학별로 한 명씩 추천받아 기획이사를 구성해 기획이사가 10명이다.학회는 역할은 교육이며, 전문의, 전공의, 학부 이 세가지 교육이 키워드라고 말한다. 
그동안 학부교육에 대해서는 학회가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국시가 변경됨에 따라 교과과정 개편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치과의사 국가고시 제도 개편에 따른 학부 교과과정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부터 CBT(Compter Based Test)로 진행되며 문항 유형이 변경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부터 예정돼 있는 과목 통폐합도 대비해야 할 일중 하나다. 
구강악안면외과라는 과목이 아닌 구강악안면질환과 구강악안면외상과 같이 교과과정이 통합되거나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 대학이나 국시원에서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학회에서 기조를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과과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교과서의 컨텐츠는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메디칼과 의료분쟁이 있을 경우 구강악안면외과 교과서를 토대로 소송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교과과정개편에도 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교육과정의 목표를 기초와 심화학습으로 구분했다. 기초학습의 경우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심화학습은 전공의의 전문의 대비를 위해 구분했다. 학부생들과 전공의들의 교육과정에 대해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에 대한 기초 작업부터 할 계획이다. 교과서 개정판도 발간 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건강보험 항목 재편과 수가 현실화를 꼽았다. 미국의 경우 사랑니 발치 수가가 150만원이다. 그러나 우리는 10만원도 안된다. 
그는 “미국같이 비쌀 이유는 없지만 한국처럼 저렴할 이유도 없다”고 말한다. 

구강외과 급여제도에 대해서도 구강외과보험연구회(구보연)이 활동을 열심히 해 왔다. 보험 수가체계는 행위별 수가가 적당한데 일부는 아직도 상병수가로 되어 있어 이에 묶여 있는 것들을 해결해야 해 나갈 생각이다. 
“보험수가가 됐든 비보험수가가 됐든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마지막은 같아야 합니다”

건강보험에서 돈을 내든 개인이 내든 그 금액이 같아야 한다는 의미다. 
100원의 진료 행위를 했을 경우 어떤 것은 150원이고 어떤 행위는 50원이라면 이는 어불성설이며 이것이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강보험의 수가의 의료 보전율이 75%에 불과하다. 25%는 손실이라는 얘기다. 손해보는 가격을 책정해서는 안되며 그 손실분을 국가가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결과가 같아야 하며 결과가 차이가 나는 지금의 수가는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보험일 때와 비보험일 때 차이가 난다. 이는 둘 다 잘못된 것이며 비급여도 너무 높게 받는 것이고 건강보험도 너무 낮게 책정된 것이다. 따라서 김 이사장은 구강악안면외과의 비현실적으로 되어 있는 너무 낮은 수가들을 바로 잡아 나갈 계획이다. 
“건강보험은 좋은 제도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의사뿐만이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은 안됩니다”

그는 끝으로 구강외과전문의라는 인식을 강조했다. 개원의들이 많은 구강외과에 더 많은 개원의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강외과 전문의에 대한 대우도 많이 달라졌다. 이는 선배들의 각고의 노력의 결과다. 실제로. ‘구강악안면외과’라는 간판을 거
는 회원들이 많아졌다. 

그는 “이제 치과라는 과목은 없다.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라는 자부심과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 젊은 선생들이 굉장히 똑똑합니다. 개개인의 장점을 살리고 융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때문에 그는 젊은 인재들을 등용해 그의 장점을 펼칠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은 후배들이 가장 잘할수 있는 것으로 그들을 적극적으로 개입시킬 생각이다.

그는 “현재는 과거의 것을 변화시키는 시기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훌륭한 리더는 장점을 가진 사람에 그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의 리더쉽의 결정체는 2023년 4월에 완성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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