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인 링컨은 숱한 명언을 남겼다.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격전지였던 게티스버그에서 죽은 장병들을 추모하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란 연설을 통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나는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것처럼 주인도 되고 싶지 않다”며 노예제도 폐지의 명분을 분명히 인식시켰다.
이를 비롯해 “나이가 40이 넘은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 사람의 삶의 태도가 얼굴에 스며들게 됨을 지적했다.

링컨은 단순히 멋진 연설문을 통해 존경받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고 가난 때문에 학교는 9개월 밖에 다니지 못했으며 22살에 사업에 실패했고 23살에 주의회 낙선, 34살에 하원의원 낙선, 49살 상원의원 낙선 등 무수한 실패를 경험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추했던 것이 명연설로 녹아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라는 평가다.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가 다음주로 다가왔다.
처음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로 등록할 때는 정당한 방법으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자들은 승리를 위해 많은 유혹에 노출된다.

이번에도 어김없는 듯 하다.
한 명도 아닌 두 후보가 연대해 지난해 치협 조사위에서 발표한 카톡을 통해 또 다시 마타도어 비방전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들리고 있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그 자료는 치협 前現직 임원들이 본 지 세미나비즈의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고소취하를 조건으로 진정성을 보여달라며 요청했던 자료다. 당시 그 자료를 요청했던 당사자들은 명예훼손 고소취하를 목적으로 요청했을 뿐 그 어떤 다른 목적으로도 그 자료를 사용하도록 승낙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거짓을 미끼로 탈취한 자료를 통해 치협 내 조사위를 꾸려 기자회견까지 감행하며 치협의 압수수색을 기도했다는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물론 조사위는 그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 본 지에 그 어떤 조사도 요청하거나 진행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존경받는 지도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순리와 정도에 따라야 한다. 패배할 것 같다는 불안이 엄습할 때 비방전의 유혹은 더욱 달콤하게 다가온다.

만약 비방전을 시작한다면 세미나비즈의 자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길 경고한다.
그 자료를 사용해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당선된다면 타 후보가 아닌 본 지와의 법적다툼으로부터 임기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링컨은 “사람의 성품은 역경을 이겨낼 때가 아니라 권력이 주어졌을 때 가장 잘 드러난다”고 했다.
승리를 위한 달콤한 유혹에 빠진 후보가 당선 후에는 더 많은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응답하고 비방전에 나서길 촉구한다.

“국민의 일부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속일 수는 있다. 또한 국민의 전부를 일시적으로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국민 전부를 끝까지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 링컨 -

 

박용환 기자는 평화방송 아나운서, PD로 활동했으며, 북콘서트를 기획제작하기도 한 사회복지학 석사다. 대한치과위생위생사협회 취재기자를 거쳐 본 지 취재기자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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