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점령했다.
기사를 쓰는 시점 당시 확진자만 1,766명, 사망자가 13명이니 독자들이 기사를 볼 때는 기자의 예상이 틀리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는 동이나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위해 긴 줄을 서게 되고 누가 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현실에 소상공인들은 버틸 여력조차 남지 않았으며 대기업은 자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이로 인한 경제손실은 추산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가 임대료를 낮춰 준 건물주, 협력업체가 도산하지 않도록 즉각 대금결제를 해주는 대기업, 그리고 자발적으로 확진자 치료에 나선 의료인들의 소식은 끝이 보이지 않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보다 더 큰 ‘희망’을 확산시키고 있다.
치협에서 대구·경북지부에 긴급 방역용품을 전달했다는 뉴스는 있지만 아직 대대적 캠페인 수준의 치과계 내부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치과에서 환자들은 사라졌고 경비 등 고정지출은 당분간 계속될테니 나누자는 말조차 사치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과연 치과계는 나눌 것이 정녕 없는 것일까? 나누려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닐까?
먼저 폐업을 고려해야 할 만큼 피말리는 생존경쟁에 내몰린 개원의, 소규모 기공소 및 기자재 업체에 치과신협들이 무이자로 대출을 진행해 준다면 어떨까?

환자가 없다면 치과 내 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연차사용이 아닌 유급휴가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 쓴 공무원들에게 무료 스케일링을 진행하거나 진료비를 면제해 주는 것도 치과계가 나눌 수 있는 대안이지 않을까?

박노해 시인은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공포에서도 사람은 희망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 결국 치과계도 국민들에게 희망이 돼야 한다. 그리고 그 희망은 나누려는 의지다.

부디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대안을 갖춘 사람이길 바란다.
지금 당선을 위해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공약에 집중하기보다 당선 후 국민에게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는 후보가 당선되길 나지막히 기도해 본다.
결국 사람이 바로 희망이기 때문이다. 희망이 되는 리더의 탄생은 이 위기를 더욱더 슬기롭게 헤쳐 나갈수 있는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환 기자는 평화방송 아나운서, PD로 활동했으며, 북콘서트를 기획제작하기도 한 사회복지학 석사다. 대한치과위생위생사협회 취재기자를 거쳐 본 지 취재기자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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