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전 평균 월수입은 의사 1,342만원, 치과의사 1,002만원, 한의사 702만원

최근 치과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추락됐다고 생각하지만 치과의사들의 전문가로서의 직업만족도는 의사나 한의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원 15년차가 되는 A 원장은 “처음 개원했을 때는 막연히 치과를 운영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것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진상환자나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환자가 갑이라는 생각으로 진료에 임하면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국내 보건의료인력의 활동 현황과 근무여건 등에 대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결과를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연구책임자 신영석 선임연구위원)이 실시했으며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직종별 활동 현황 및 근무여건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정(2019.10월 시행) 이전에 보건의료직종을 대상으로 2018년 11~12월에 시행한 설문 조사에 대한 분석이 주된 내용이다.

20개 보건의료직종을 대상으로 웹 기반 설문을 진행했으며 총 응답자 수는 19,072명이었다. 
응답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분석이 어려운 7개 직종을 제외하고 13개 직종 18,244명에 대해 조사결과 분석을 진행했으며 이번 분석대상에서 치과기공사 등 응답자 수가 100명 미만인 7개 직종은 제외됐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에서 활동 현황을 보면 응답자 중 요양기관 근무비율이 높은 직종은 치과의사(92.0%), 한의사(88.9%), 의사(88.8%), 약사(84.4%) 순이다.

활동인력의 성별을 보면 요양기관 근무 인력 중 치과의사(84.5%), 한의사(84.2%), 의사(83.0%), 한약사(81.8%)는 남성 비율이 높았으며 치과위생사(99.1%), 간호조무사(96.1%), 간호사(95.8%), 보건의료정보관리사(90.9%)는 여성 비율이 높았다.
의사는 요양기관에서는 남성 비율(83.0%)이 높았고 비요양기관에서는 여성 비율(64.4%)이 높았다.
한편, 비활동인력은 대부분 직종에서 여성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 치과의사는 40대가 가장 많아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응답자 중 간호사·치과위생사·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약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는 30대, 치과의사·한의사·한약사·간호조무사는 40대, 의사는 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표 1>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모두 요양기관 근무 인력,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 비활동인력 모두 응답자 중 지역 비율은 대도시 > 중소도시 > 농촌 지역 순으로 높았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수도권 비율은 의사 48.8%, 간호사 51.4%, 간호조무사 42.2%로 나타났다. 


# 치과의사 근무 연수는 17년

근무 연수를 보면 면허취득 후 경과 연수는 의사(25.5년), 치과의사(17.0년), 한의사(14.3년)는 현재 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인력이 가장 길었으며 간호사(19.1년)와 간호조무사(14.9년)는 현재 비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인력이 가장 길었다.
현재 기관에 근무한 연수를 비교하면 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의사(13.0년), 치과의사(10.2년), 한의사(8.3년), 간호사(7.6년)는 현재 비요양기관 근무 중인 경우보다 근무 연수가 긴 편이었다.


# 요양기관 치과의사 월 평균 수입은 1천만원 

기본급, 고정수당, 정기상여금, 제수당,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월평균 수입을 보면 요양기관 근무 인력 평균 월수입(세전)은 의사 1,342만원, 치과의사 1,002만원, 한의사 702만원, 약사 555만원, 한약사 319만원이었다. <표 2>

종별로는 의사와 약사는 의원 및 약국, 치과의사는 치과의원, 한의사와 한약사는 한의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상급종합병원 근무 인력이 각각 수입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의사·약사·한약사는 농촌 지역, 치과의사·한의사는 중소도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대도시에 근무하는 인력이 각각 수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평균 월수입은 의사 1,113만원, 치과의사 552만원, 한의사 436만원, 약사 554만원으로 나타났다.<표 3>

 

# 치과 환자 1주일 평균 98명

진료환자 수를 보면 (외래) 일주일간 의료인 1인당 외래환자 수는 의사 235.2명, 치과의사 98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이며 의원급의 외래환자 수가 다른 의료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상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의사·치과의사는 과도한 진료 외 업무, 한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치과위생사는 소득수준을 직무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응답했다.


# 치과의사 과도한 진료 외 업무 ‘어렵다’ 응답

한편, 비요양기관 종사자의 경우에는 의사·한의사·한약사·간호사·간호조무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는 소득수준, 치과의사는 과도한 진료 외 업무, 치과위생사는 조직 내 인사문제를 직무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응답했다.

이직 경험률을 묻는 질문에서는 의사 53.6%, 치과의사 47.4%, 한의사 55.1%, 약사 68.2%, 간호조무사 65.2%, 치과위생사 75.6%로 나타났으며 물리치료사-치과위생사-간호사 순으로 이직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4>

 

평균 이직횟수는 의사 2.4회, 치과의사 2.3회, 한의사 2.2회, 약사 3.3회, 간호조무사 2.7회, 치과위생사 2.5회였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의사 10.2%, 치과의사 7.3%, 한의사 4.3%, 약사 6.2%, 간호사 32.5%, 간호조무사 20.1%, 치과위생사 17.6%로 나타났다. 


# 치과의사 직업 만족도는 의사보다 ‘높아’

근무 만족도에 대해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 약사·한약사·간호조무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는 조직 내 인간관계, 치과위생사는 근무형태, 간호사는 고용 안정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로서의 직업 만족도를 살펴보면 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경우 의사 3.3점·치과의사 3.6점·한의사 3.4점·간호사 3.1점,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의사 3.9점·치과의사 3.7점·한의사 3.3점·간호사 3.6점으로 조사됐다.<표 5>

간호조무사를 제외한 의사, 치과의사, 약사, 조산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인력 직종 전체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임상 활동 인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임상 의사와 임상 간호사 수는 각각 인구 천 명당 2.3명, 3.5명으로 OECD 평균 3.3명, 7.2명보다 낮았다.


# 국내 임상 치과의사 수는 OECD 평균 0.68보다 ‘낮아’

지난 2016년 OECD 평균 대비 국내 주요 보건인력의료인력현황을 보면 국내 임상치과의사 수는 0.47명으로 OECD 인구 천명 당 0.68명에 비해 적었다. 
면허치과의사 수도 한국이 0.58명으로 OECD평균 1.03명보다 적었다. <표 6> <표 7>

손호준(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1만 8천여 명의 설문 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이에 기반해 5년마다 보건의료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보건의료현장에 필요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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