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는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된다.
올해도 전국의 대학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시대상을 반영한 사자성어가 선정됐다.

‘공명지조(共命之鳥)’

몸은 하나인데 머리는 두 개인 상상 속의 새로 글자 그대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다.

설화에서 공명조(共命鳥)는 한 머리가 시기와 질투로 다른 머리에게 독이 든 과일을 몰래 먹였다가 함께 죽고 만다.
진영대립에 빠져 상생의 길이 아닌 공멸의 길을 걷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빗댄 올해의 사자성어다.

세미나비즈의 올 한해도 사자성어로 정리하고자 한다.

‘견지망월(見指忘月)’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들어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본다”는 말로 본질은 외면한 채 지엽적인 것에 집착한다는 뜻이다.

본지 기사에 대한 ‘호불호(好不好)’야 독자들의 몫이지만 치과전문지로써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견제와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목적으로 보도한 비판적 기사에 명예훼손 고소를 당해 현재 재판 중이다.
또한 대한치과의사협회 출입금지 조치로 인해 현재 치과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적시에 보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명예훼손에 대한 약식기소 처벌불원서를 미끼로 탈취한 자료는 ‘제보’라는 명목으로 포장돼 자료에 언급된 인물들을 치는 칼로 활용되고 있다.
왜 그런 기사를 작성했는지? 어떻게 그 자료를 입수했는지?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

치과계와 치과전문지도 공명지조(共命之鳥)의 관계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언론을 내치면 결국 공멸할 수밖에 없다.
만약 사실이 아닌 기사가 있거나 가짜뉴스가 있다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제소하면 된다.
과거와 달리 더 이상 언론도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닌 현실이다.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올 한해 세미나비즈는 취재와 광고영업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그럼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자 오프라인 무가지 배송을 멈추지 않았고 치과계의 정보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어려운 때 함께해 준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다.
이사했다고 바뀐 주소로 배송해 달라는 전화가 고맙고, 이번 주 신문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전화가 고맙고,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라며 격려해주시는 전화가 고맙고, 소신 있게 취재 현장에 초대해주시는 전화가 고맙고, 경영도 어렵지만 광고를 주시겠다는 전화가 참으로 고맙다.

이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초심을 잃지 않고 언론 본연의 모습으로 내년을 기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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