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임플란트 시장, 보수적 전통에서 벗어나 임플란트 수요 증가

유럽 문명의 기원이자 올림픽의 발상지이며 철학의 중심지인 ‘엘라다’.
공식 국명은 ‘엘라다 공화국’이지만 영어 국호에 의해 ‘그리스’라는 명칭이 더욱 익숙하다.
그리스의 천문과학은 세계 무역의 대전환인 대항해시대의 시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때 찬란한 문명을 이룩했지만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며 세계경제를 휘청이게 한 주범이 그리스다.
2018년 구제금융에서 벗어나며 경제주권을 회복해 이제는 관광과 농업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그리스의 치과산업의 현실은 어떨까?


# 치아 보철 트렌드 ‘변화 중’
오랜 역사로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지만 그리스의 인공치아 트렌드는 기존의 틀니와 브릿지에서 현재는 임플란트로 변화 중이다.
코트라 아테네 무역관에 따르면 그리스에는 관련 수입협회가 없는 관계로 임플란트 사용 현황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코트라가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수입업체 MV Dental 社를 통해 조사한 바로는 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표 1>

현지 업체의 전언에 의하면 그리스에는 약 1만 5천여 명의 치과의사가 있고 이 중 약 20% 정도가 임플란트 진료가 가능하지만 신규로 유입되는 젊은 치과의사들의 대부분은 외과 진료 자격을 취득하고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잠재 구매력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전량 수입 의존으로 ‘매력적 시장’
그리스는 자국 내 임플란트 제조사가 없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해 치과용 소모품이나 장비 수입 유통업체가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가 치과의사가 주문을 하면 수술용품 키트와 임플란트, 관련 소모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일부 의사들의 경우 유명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통해 필요 용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하지만 비용은 저렴한 반면 AS 및 품질 보증에 제약이 있어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코트라 아테네 무역관이 조사한 그리스에서 임플란트의 평균 소매가격은 약 100유로(한화 약 13만원)며 임플란트 수술 평균 비용은 800~1,000유로로 파악됐다.

# 인지도 높일 ‘홍보’가 중요
그리스 내 임플란트 시장의 매년 수입량은 평균 1,000만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표 3>

<표 3>에서 알 수 있듯이 2018년 기준 한국은 그리스의 임플란트 수입국 중 8위로 전체 수입 시장의 2.51%에 불과한 현실이다.
이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그리스 수출액이 2017년 대비 2018년에 약 42%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 아테네 무역관은 그리스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의료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직접 홍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특히 독일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나 그리스 덴탈엑스포 등 유럽과 그리스 내에서 열리는 치과 기자재전시회에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의학저널 광고 및 치과의사협회 대상 홍보, 치과 컨퍼런스를 통한 홍보 등 가능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는 한-EU FTA로 인해 관세는 없지만 현지 부가가치세 13%가 부과되며 EU 역내에 들어오는 모든 임플란트는 CE인증이 필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의 임플란트 시장은 미국(약 250만 달러), 독일(약 240만 달러), 프랑스(약 160만 달러), 이스라엘(약 140만 달러)이 전체 임플란트 시장의 76%를 장악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그리스의 의료용품 거래는 대부분 전문 수입 유통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조건이 맞는 업체를 찾아 독점 계약 형태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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