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강화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 추구할 것

“브라질에서의 나비의 날개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

이 말은 ‘나비효과’를 설명하는 상징이 됐고 작은 노력이 추후 얼마나 큰 힘을 갖게 되는지에 대한 대명사로 각인됐다.
하지만 모든 시작이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바로 각고의 노력과 많은 사람의 동참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사)한국치과교정연구회(회장 장순희, 이하 KORI)의 활동 역시 나비효과에 비유될 대표적인 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ORI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장순희 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편집자 주)

KORI는 현재 보건복지부 인준 사단법인으로 회원은 약 1,500여 명이 가입돼 있고 국내 7개 지부와 해외 3개 지부를 두고 있다.
또한 2년여 과정의 교정 기본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풀뿌리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이 뿌리내린 단체다. 
그렇다면 그 싹을 어떻게 틔우게 됐는지 궁금해진다.
그 뿌리는 바로 故 김일봉 이사장이라고 장순희 회장<사진>은 말한다.


# 선구자 故 김일봉 이사장
故 김일봉 이사장은 일본 유학과 미국 연수에서 취득한 선진학문을 후학들에게 전하기 위해 1977년 3월 ‘김일봉 치과교정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1984년 ‘사단법인 한국치과교정연구회’로 인준 받게 됐다.
장순희 회장은 84년 사단법인이 된 직후 지금까지 KORI와 함께하고 있다. 
이유는 故 김일봉 이사장의 교정 철학과 교육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 차별화된 교육이 곧 KORI의 힘
1977년 ‘김일봉 치과교정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계속되고 있는 KORI의 기본교육은 현재 전국 7개 지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1985년 故 김일봉 이사장이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개최된 Tweed Study Course에 참가한 이래로는 Tweed Philosophy를 발판으로 Broussard Technic을 가미해 실시해 왔다. 

전국적으로 장시간의 교육이 멈추지 않고 진행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110여 명의 인스트럭터들이 전국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육과정도 지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는데 특히 제4차 산업혁명 시대, AI 시대에 따른 교과과정의 대대적인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전 집행부 시절부터 추진한 새 커리큘럼을 장 회장 취임 후 적용해 내년 6월 새 커리큘럼에 의한 첫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다.

기본 교육을 수료한 후에는 KORI만의 노하우가 정립된 KORI S.E.T.(Standard Edgewise Typondont) 코스를 통해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KORI S.E.T. 코스에는 해외 참가자들이 유독 많은데 이는 故 김일봉 이사장의 지식공유에 대한 철학으로 생전에 직접 중국, 중앙아시아, 몽골, 이집트 등 저개발국을 순회하면서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은 까닭이라고 장 회장은 설명한다. 

교육의 질 향상과 효율성을 고려해 차수마다 36명 내외로 시행하는 가운데 지난 교육에도 러시아, 중국, 우크라이나, 캄보디아, 캐나다 등에서 참여했고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1주일간 열리는 KORI S.E.T 코스는 지금까지 69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런 지식 탐구의 결정체가 바로 지난 2017년 故 김일봉 이사장 타계 5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에서 개최한 제1회 김일봉 국제학술대회로, 지난 10월 제2회 김일봉 국제학술대회로 이어졌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김일봉 국제학술대회는 해외서도 개최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2021년 제3회 대회는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임기 중 중점 목표는 KORI의 내실화
장순희 회장은 취임 당시 최대 목표가 바로 KORI의 내실화임과 동시에 KORI가 해외로 뻗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Back to the basic’의 슬로건은 이러한 장 회장의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다. 
KORI의 최근 국내 당면 과제 중 하나는 치과에 2008년부터 분야별 전문의 제도가 도입되면서 보건복지부가 ‘구순구개열 치아교정과 악정형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전환’과 관련해 해당 시술자를 올해 3월 25일자로 ‘치과교정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자’로 제한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KORI는 대한소아치과학회와 공동으로 헌법소원을 제기 중에 있다. 

장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KORI를 사단법인으로 인준할 당시 KORI의 정관에 ‘구순구개열 환자 진료’에 대한 부분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이번 건강보험 급여지급과 관련해 어떤 협의도 없었다”면서 현재까지 수십년 간 성공적으로 진료한 KORI와 회원들의 노하우를 무시한 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헌법소원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헌법소원제기를 선두에 서서 지휘하는 최종석 명예회장에게도 감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 비춰볼 때 장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회원들의 동요를 막고 신입회원을 입회시키며 노하우가 응축된 교육을 해외로 전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Our past is our future!
장순희 회장은 내년 2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초청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ritish Columbia 대학 교환교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성재현 KORI 자문위원과 Tweed Foundation의 Vaden 교수, 원광대 교수인 채종문 회원 등이 연자로 나설 계획이다. 
지켜온 전통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해갈 KORI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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