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6.7% 증가율...임플란트와 교정시장 성장으로 ‘특화된 칫솔’ 기대

폴란드는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
열강의 틈에서 독립해 안정적 경제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나 3,800만 명의 인구수와 97%의 단일민족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지역 강국으로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이뤄 냈고 수도인 바르샤바에 위치한 증권거래소는 유럽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다.
이런 폴란드에 치과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전년 대비 66.7% 증가한 칫솔 수입규모 때문이다.


#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기능성 칫솔 관심

폴란드의 칫솔 시장 성장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7%로 매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3.6% 성장한 약 6,517만 달러를 나타냈다.
전체 구강청결제품 시장 규모는 약 3억 6,449만 달러로 이 중 칫솔이 34.3%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칫솔 시장에서는 수동칫솔이 78%, 전동칫솔이 22%를 차지한다.

이는 폴란드인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치아교정, 임플란트 등의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일반적인 칫솔 외에 기능적으로 특화된 칫솔들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 과거에는 주로 약국이나 치과의원을 통 해 판매되던 기능성 칫솔들이 인터넷 등으로 판매경로가 확대돼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도 이유다.
일반 소비자용 칫솔도 다양한 기능과 효과가 좋은 제품들이 개발돼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솔의 경도나 미세함의 차이에 따른 종류를 비롯해 카본 등 신소재 칫솔 등 수많은 소재 중심의 종류, 인체공학에 기초한 디자인 등 많은 종류가 있어 소비자 기호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폴란드의 2018년 칫솔 수입규모는 6,728만 달러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66.7% 증가한 수치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국가별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독일이 2,847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42.31%를 차지하며 가장 많고 다음이 미국으로 1,328만 달러로 19.74%, 중국이 1,040만 달러로 전체의 15,45%를 기록하며 3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의 77.5%다.

세계2차 대전의 시작은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부터였다.
그럼에도 최대 교역국이 독일이라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 만큼이나 폴란드와 독일 역시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미국에서의 수입이 2017년까지는 매우 미미했지만 2018년에 급증했는데 코트라 바르샤바 무역관에 따르면 이는 주로 임플란트, 의치, 교정치아용 등 치과 기능성 고품질 제품의 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제품은 가격경쟁력이 시장 점유의 큰 원인이라고 코트라 바르샤바 무역관은 파악했다.

한국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매년 성장과 감소를 반복해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전체적으로는 소폭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폴란드의 對 한국 수입규모는 78,240 달러로 전년 대비 39.39% 성장했으며 전체 수입대상국 중에서는 19위였다.

# 품질 뛰어난 한국산 칫솔, 가격경쟁력이 관건

폴란드는 EU 소속으로 한-EU FTA에 의해 對 한국 관세율은 0%이다.
하지만 부가가치세가 23%로 높아 가격경쟁력이 관건이라 하겠다.
이와 함께 폴란드 칫솔 인증은 EU규정과 국제규정에 준하며 전동칫솔의 경우 CE 인증은 필수다.

결론적으로 폴란드 칫솔 시장이 시장의 성장률에 비해 수입규모가 현저히 높은 것은 폴란드 칫솔시장이 상당히 다변화 되고 있음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찾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산 제품도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기는 하지만 품질보단 가격 때문이기에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춘다면 폴란드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코트라 바르샤바 무역관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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