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험 청구액 5%에 불과 30%까지 올려야 .. 부익부 빈익빈 치과계도 예외 아냐

오는 11월 30일(토) 연세대 간호대 진리관에서 한국치과건강보험연구원(원장 장영준, 이하 연구원)이 ‘지금의 매출에 만족하십니까?’를 슬로건으로 ‘치과보험진료 아직 멀었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를 설명하는 자리가 지난 11월 13일(수) 마련됐다.
한국치과건강보험연구원은 2011년에 보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설립됐다. 
설립과 동시에 보험 강의를 시작했고 최희수(상동21세기치과) 원장이 연구원의 대표 강사로서 활동해 왔다.

# 치과 요양급여 4조원대로 급성장’
장영준(메디피움치과) 원장은 “연구원 설립 당시인 2011년에 전체요양기관에서의 급여 치과점유율은 약 1조4천억원이었지만 2018년 기준 전체 요양기관에서의 치과점유율이 5.4%가 되고 4조원 대를 넘는 규모로 치과 파이가 성장해 왔으며 우리 연구원도 일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5%가 넘는 파이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2017년 치과의원 기관 당 의료비를 환산하면 치과의사 건강보험요양급여 비용이 1인 당 9백7십만원 정도로 천만원에 밑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전체 치과의원 수입의 약 25%정도다. 국내 치과수입의 평균을 약 4천만원 정도로 본다면 보험급여가 25% 정도며 거기에 본인부담금 5백만원을 더한다면 치과의 평균수입은 4천만원으로 전체의 37.5%에 달한다. 물론 치과의 특성상 비급여 부분이 많기는 했지만 일반의과에 비하면 기본적으로 병원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는 보험급여가 굉장히 미비한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 치과요양급여만으로도 치과운영 가능’
한국치과건강보험연구원에서는 치과요양급여만으로도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그날까지 보험급여 항목의 확대 및 적절한 청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세미나를 통해서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통해 치과계에 기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희수 원장은 “치과부분에서 보험파트가 굉장히 많이 있지만 실제로 진료를 하면서 굉장히 단순한 작업들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일반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때 중요한 것 같지만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과 항상 시험에 나오는 것, 그리고 기본적인 것만 해도 웬만큼 할 수 있는 것이 있 듯 기본 위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임상가들이 임상에 치중하기 때문에 행정파트인 보험에 있어서 조금 등한시 하는 부분이 많다. 실제로 했는데 그 행위를 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 공부는 했으나 답안지에 적지 않아 점수를 받지 못하는 항목처럼 보험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몰랐던 분이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임상에서 많이 올릴 수 있는 항목들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욱 원장(좌), 장영준 원장(중), 최희수 원장(우)
김욱 원장(좌), 장영준 원장(중), 최희수 원장(우)

# 턱관절 물리치료만으로 보험청구액 늘릴 수 있어
김 욱(TMD치과) 원장은 “턱관절치료의 진단과 치료 및 보험청구에 대해 강의한다. 턱관절치료의 경우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심평원에서 물리치료 인증기관으로 지정해 치과물리치료와 측두악관절 자극요법치료가 가능하다. 턱관절치료는 지난 2006년에 구강내과 보험화 된 이래로 2013년에는 전체 의료기관의 199개에 불과 1% 남짓했던 것이 지금은 물리치료 인증기관이 3천개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체 1만 8천개의 치과병의원 중 2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턱관절 치료는 모든 치과의 50% 이상이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장비에 대한 투자 없이 덴탈 콘빔 CT를 이용해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며 턱관절 물리치료만으로 보험청구액을 늘릴 수 있다”면서 “모든 치과의사가 턱관절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찾은 영역인 보톡스는 이미 치료 턱관절 장애와 근막통증, 두통에 효과적으로 치료해 왔으며 피부 레이저뿐만 아니라 미용 보톡스까지 가능하므로 좀 더 대중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과 치과경영 그리고 턱관절 물리치료까지 강의할 예정이다. 

그는 덧붙여 “치과물리치료부터 바로 시작해야 하며 교합 안전장치는 비급여다. 적절히 보험과 비보험의 활성화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과물리치료와 자극 요법은 보험청구가 가능하며 급여가 되는 주사치료도 있다”면서 “그동안 치과계가 간과한 치료들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치과계도 부익부 빈익빈 예외 아냐 
장영준 원장은 “보험의 확장성에 대한 얘기는 지난 20년 전부터 있어 왔지만 실질적인 확장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보험에 있어 협회도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민간인 차원에서 보험의 확대와 보험수가의 현실화에 일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동안 연구원의 세미나를 통해 일조했으며 교육은 기회가 되는 데로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치과계가 매출액에 있어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며 어느 정도 되는 게 치과계의 경영에 있어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낱낱이 파헤쳐서 지금 회원들이 하고 있는 치과보험 수입이 다른 사람에 비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나름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보험급여 천만원 시대에 현재의 수입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과계도 부익부 빈익빈이 해결돼야 한다며 상위 30% 고수익자가 전체 치과수입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치과 운영을 잘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개원가 수입창출이 민생 해결의 키워드며 연구원이 회원에게 꼭 알려야 할 것이 보험청구며 보험청구는 이제 시대가 요구하는 것으로 치과계 개원환경과 민생 해결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 보험청구라는 ‘알토란’ 잃어선 안돼
최 원장은 “앞서가는 사람이 길을 닦아 놔야 따르는 사람들이 편하다. 2009~2010년 당시 개원가는 보험청구액이 4~5백만원 정도였다. 불과 10년 사이에 1천만원이 됐다. 메디컬의 경우 큰 수술 행위를 하지 않고도 의원급 보험청구액이 4~5천만원이다. 연간 의원급 매출액이 10억이 넘는다. 그렇다면 의료계는 보험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비급여에만 묶여 있어 보험이라는 알토란을 많이 잃고 있다. 이제는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치료는 과거와 다르지만 수가는 과거에 비해 오르지 않았다. 수가가 오르지 않아서 의료의 질적 저하와 의료왜곡현상도 우려된다”면서 “의료 소비자와 공급자를 위한 수가 현실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관치료의 저평가는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최저 26만원이지만 우리는 10만원 미만으로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100만원이다. 
국내의 근관치료 수가는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월 보험급여 평균 청구액이 9백만원 정도지만 3천만원 이상 충분히 가능하며 근본적으로 수가 정상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장영준 원장은 오는 제31대 치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장 원장은 회무적인 변화보다는 개원가가 실질적으로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민생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선거는 3월10일(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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