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9.11.01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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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분주하고 술렁이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1대 회장 선거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고 한다.
또한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내년 2월,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도 내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임춘희 협회장만이 아직 2년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한 해의 일을 정리하고 완성하는 계절이다.
설원이 펼쳐지는 1월 한해의 계획을 설계하고 꿈을 꾸었다면 가을은 그 결정체가 곧 단풍의 절정이며 한해의 마무리로 접어들게 된다.
그렇기에 가을은 설렘과 동시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치과계에는 협회마다 서로 공조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치협의 보조인력 문제, 치기협의 기공료 현실화 문제, 치위협의 치과위생사 업무범위, 치산협의 치과기자재 전시회 부스비 인하 등은 결국 협력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4개 단체는 미완의 현안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 지난 10월 27일(일) ‘모두를 위한 하나 one for all’을 슬로건으로 치과계 최초로 치기협, 치위협, 치산협 3개 유관단체가 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의 연합에 무엇보다 박수를 보낸다.
3개 단체가 마음과 뜻을 모아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단법인은 오롯이 단체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행보가 진행된다.
그렇기에 3개 단체의 연합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3개 단체 첫 연합 체육대회는 공통의 분모를 지니고 있는 3개 단체가 정작 정책적인 부분에서 소외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도 함께 하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행사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획 단계에서 치과계의 중심인 치협은 함께 하지 못했다.
치과계 4개의 유관단체는 상호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긴밀한 협조의 관계여야 한다.
4개 유관단체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추진업무들은 바로 4개의 유관단체의 대화나 타협을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친구는 가까이하라. 그러나 적을 더 가까이 하라’ 이 메시지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협상이나 타협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최종적으로 이루어질 뿐이고 수없이 많은 작은 만남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상적인 공간을 벗어나 함께 땀을 흘릴 수 있는 공간에 함께 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묵은 때를 없애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배제됐느냐?’, ‘스스로 고립 했느냐?’를 떠나 이 자리에 치협이 함께하지 못한 것은 의도적 이었던 아니었던 아쉬움으로 남는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분열된 치과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일이다.
엉킨 실타래는 한없이 엉켜있지만 하나가 풀리면 모두가 풀린다.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따뜻한 가슴이다.

김선영 기자 julia504@seminar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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